이대통령 재계 단체장 만나...친시장 기조 설명靑관계자 "이대통령이 곽승준 짚어 말한 적 없다"
  • 이명박 대통령 오는 5월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장과 만나 오찬간담회를 갖는다.

    청와대 김희정대변인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다음달 3일 경제 5단체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 정부의 친시장 정책기조를 재계에 거듭 설명하고 최근 논란이 된 '공적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 등에 대한 오해를 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정부의 '친시장' 정책 기조를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지난 28일 오전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과 티타임을 가진 자리에서 "청와대와 정부가 시장에 혼선을 줘서는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어쨌든 우리정부는 친시장-기업이다. 이런 경제 관련된 것을 챙겨 나가기 위해 진심으로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게 뭔지 공감을 얻으려면 내가 직접 경제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경제수석실에서 구체적으로 경제 5단체장 만나는 준비에 바로 들어가 다음주초인 5월3일 만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 대통령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을 꼭 짚어 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 대통령이 평소 가진 생각이 경제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밝히는 그런 방식으로 경제논쟁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약간 이념적인 해석을 하고 지켜보는 시선 있는 것에 대해 적정치 않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발언을 조심해서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이게 합리적으로 논쟁이 진행되어야지 이념투쟁으로 가서는 안된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이니 정책을 이야기하거나 청와대 참모진이 일을 할 때 매사에 유의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당부한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이 말도 “서민정책이라든지 일자리 창출에 차질 없이 매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김대기) 경제수석에게 ‘미소금융이 최근 어떻게 되고 있느냐’고 묻다가 나오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