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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의 학교와 자선단체를 돕기 위한 대규모 기부금 모금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삼성전자 미주법인(대표 김양수 부사장)은 7일 저녁(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월가 인근의 유명 연회장 `씨프리아니'에서 제10회 삼성 희망의 4계절 자선기금 모금 행사를 통해 모두 15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댄 마리노와 부머 어사이어슨, 자동차경주대회인 나스카(NASCAR) 3회 우승 챔피언 지미 존슨 등 스포츠 스타들과 베스트 바이, 시어스를 비롯한 대형 전자유통업체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또 미국의 인기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해리 코닉 주니어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유명한 제이슨 므라즈가 공연자로 각각 참여했으며, 그들이 후원하는 재단들도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공로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윌리엄 클린턴 재단'을 통해 이뤄온 박애주의적 업적을 삼성 측이 높이 평가한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를 계기로 삼성과 클린턴 재단 간 긴밀한 협조의 발판이 마련됐다"면서 "클린턴 재단의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미 정부 및 NGO, 각종 사회 재단과 기업과 연대해 자선 활동 영역에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 어린이의 희망'(Samsung Hope for Children)으로 이름 붙여진 이 행사는 미국 소비자가 전자제품 매장에서 삼성 제품을 구입하면 이익금의 일정액이 자선기금으로 적립돼 삼성과 스포츠스타, 유통업체, 소비자들이 모두 자선 기부활동에 동참하게 되는 프로그램으로, 삼성전자가 지난 2002년부터 인기 스포츠 스타들의 자선재단과 협력 하에 10년간 총 2천600만달러 이상을 모금해 400여개 재단과 교육기관에 기부해 왔다.
김양수 대표는 "미 전역의 4천만 가구 이상에서 매년 삼성 제품을 사용할 정도로 삼성은 미국 내 첨단기술의 선두 주자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며 "이를 토대로 미래의 자산인 아이들의 발전을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며 이제 미국을 넘어서 전세계에서도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0년 전 브랜드 홍보 전략의 하나로 시작한 이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이 미국인에게 존경받고 사랑받는 브랜드로 발돋움 한 경험을 확대시켜 전세계의 사회 공헌 플랫폼으로 적용해 나가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