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와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지역 기반 광고사업에 함께 뛰어들었다.

    KT와 NHN의 온라인 광고·통합 IT인프라 자회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은 14일 디지털 광고매체를 활용한 지역광고 전문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KT와 NBP가 각각 30억원을 출자해 설립하는 합작사는 대표이사 선임 등 절차를 마친 뒤 다음달 초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합작사는 '광고 와이파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역의 중소형 매장 등의 광고주가 와이파이 구축비용을 대고, 소비자는 접속 페이지에서 광고주의 광고를 먼저 보는 조건으로 와이파이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 와이파이는 기존 KT가 제공하는 '올레 와이파이'와 별도로 운영되며 KT뿐 아니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U+) 등 타 통신사 가입자도 네이버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이용할 수 있다.

    합작사는 앞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활용해 위치기반 서비스에 기반한 새로운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KT의 IPTV인 올레TV와 게임·쿠폰 애플리케이션인 올레캐치캐치, NHN의 네이버 웹과 지도 등 기존의 광고매체를 광고주의 요구에 맞게 혼합해 효과가 큰 광고를 서비스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KT와 NBP는 이미 보유 중인 광고 플랫폼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전화번호 안내인 114와 디지털광고 전문 자회사인 나스미디어를 합작사와 연계해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고, NBP는 네이버 지역검색과 연계한 맞춤형 지역정보를 강화할 수 있다.

    KT 코퍼레이트센터장인 김일영 부사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의 소규모 사업자들에게 저렴하고 편리하면서 확실한 광고 기회를 줄 것"이라며 "양사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휘영 NBP 대표는 "디지털기반의 지역광고 사업을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회"라며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