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공장 착공..2013년 연간 2천200t 생산
  • 일본 도레이는 28일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도레이첨단소재㈜ 3공장에서 탄소섬유 생산공장 착공식을 했다.

    630억원이 투자될 탄소섬유공장은 2013년 1월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해 연간 2천200t의 고강도 탄소섬유 '도레이카'를 생산한다. 국내 처음 짓는 도레이의 생산공장이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무게는 4분의 1 정도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이라서 항공우주, 스포츠ㆍ레저, 자동차ㆍ풍력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경량화 핵심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정관 지식경제부 제2차관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이상득ㆍ김성조ㆍ김태환 의원, 도레이사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 및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사장,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김정관 차관은 축사에서 "탄소섬유의 국내 양산으로 자동차, 전기, 기계, 우주항공 등의 관련 국내산업도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한-유럽연합(EU),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둔 시점에서 도레이첨단소재의 탄소섬유 공장 설립은 해외시장 진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은 "자원, 에너지, 환경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와 관련해 탄소섬유는 중요한 해결책을 줄 수 있다"며 "도레이의 그린 이노베이션(Green Innovation) 사업을 통해 지구 환경문제와 자원 등의 문제 해결에 공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착공식에 앞서 도레이는 경북도 등과 탄소섬유공장 증설과 정보기술(IT)소재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도레이는 2013년부터 10년간 구미5국가산업단지 내 탄소ㆍITㆍ환경ㆍ에너지소재 생산공장 건립을 위해 1조3천억원을 투자한다.

    회사 측은 "구미5국가산업단지 하이테크밸리 내 76만㎡ 부지에 탄소섬유 원료와 IT관련 생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한국을 산업용 탄소섬유의 아시아 제조거점을 넘어 세계 최대 생산거점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