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재단, 지원 확대키 위해 시경원과 MOU 전통시장서 ‘직접 상담’ 확대⋯ 서민들 문턱 ↓
  • "미소금융? 좋다는 말은 들어봤는데, 내가 빌릴 수 있을지 모르겠어~"

    "지점에 찾아가보고 싶어도 하루하루 장사하기 바빠서 자리도 못 비워~"

    생업에 바쁜 시장 상인들을 위해 찾아가는 서민금융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전통시장 영세 상인들에게 소액대출을 해주는 사업, 바로 '미소금융'이 그것이다.

  • ▲ (좌)미소금융재단 김승유 이사장과 (우)시장경영진흥원 정석연 원장 ⓒ 노용헌 기자
    ▲ (좌)미소금융재단 김승유 이사장과 (우)시장경영진흥원 정석연 원장 ⓒ 노용헌 기자

    28일 미소금융재단(이사장 김승유)은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자율시장에서 시장경영진흥원(원장 정석연)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전문기관인 시경원과 함께 '찾아가는 미소금융'을 체계적으로 확대해나가기 위한 취지에서다.

    이날 미소금융재단은 시장 한곳에 간이식 천막을 치고 행사장을 마련했다. 미소금융재단 김승유 이사장과 시경원 정석연 원장은 두 기관의 상호 협력 및 지원을 약속했다. 협약식 전면에 내세운 것은 '찾아가는 미소금융' 서비스다.

  • ▲ ⓒ 노용헌 기자
    ▲ ⓒ 노용헌 기자

    #. 연 4.5% ‘미소금융’⋯상인 1인당 420만원 대출 

    미소금융은 담보나 보증 없이 소액의 사업자금을 대출해주는 사업이다. 더군다나 40%대를 웃도는 고금리 일수가 아닌 4.5%의 저금리 상품이다.

    지난 2009년 이후부터 287개 전통시장 상인회에 299억원을 지원 중이다. 지난 5월 31일을 기준으로 보면 상인회가 회원 상인에게 8534건, 358.5억원을 대출했다. 상인 일인당 평균 420만원을 빌린 셈이다.

    미소금융을 이용한 상인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미소금융을 잘 모르는 상인들이 많아 홍보가 시급했다.

    #. 골목까지 찾아가는 미소금융, 문턱 낮췄다 

    미소금융재단은 더 많은 영세 상인들에게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자 '찾아갖는 미소금융' 홍보에 사활을 걸었다.

    상인들의 문턱을 낮추고자 시장으로 직접 찾아갔다. 천막 안에 상담소가 마련되면 상인들은 5분 안에 대출 가능여부를 조회할 수 있다. 접근성을 높이고 부담감을 줄이자 상인들은 찾아가는 미소금융을 적극 이용하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미소금융재단은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에 위치한 공덕시장을 시작으로 4개월 간 전국 140여개 전통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올해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과 충청, 영∙호남권을 거점으로 2개 팀이 가동된다.

    #. 김승유 이사장, 상인들 만나 ‘직접 홍보’

    이날 협약식을 마친 후, 김승유 이사장과 정석연 원장은 자유 시장에서 상인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골목에 위치한 전집부터 속옷가게, 빵집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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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이사장은 상인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가게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재래시장 상품권을 건네기도 했다. 상인들에게 직접 미소금융 홍보책자를 전달한 김 이사장은 ‘찾아가는 미소금융’을 직접 소개하며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앞장섰다.

    이를 토대로 미소금융재단은 시경원과 함께 전국에 위치한 전통시장을 방문, 직접 상담 서비스의 기회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