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m 타워ㆍ반사판 450개로 시간당 200㎾ 전기 생산
  • 대성그룹은 29일 대구시 북구 서변동에서 국내 최초 타워형 태양열 발전소의 준공식을 했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성에너지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3년간의 공사 끝에 2만300㎡의 부지에 50m 높이의 타워형 태양열 발전 설비를 완공했다.

    발전소는 태양열 흡수 타워와 직경 2m의 반사판 450개, 200㎾급 발전 터빈, 관리동 등을 갖췄다.

    태양열 흡수 타워 앞에 설치한 반사판을 통해 흡수기에 모은 열로 터빈을 돌려 시간당 200㎾ 가량의 전기를 생산한다.

    발전소 건립에는 정부 출연금(71억5천만원)과 민간부담금(45억원)을 합쳐 116억5천만원이 투입됐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우리나라가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대성그룹은 앞으로 이 기술을 태양 추적, 고효율 집광 등 고도의 기술과 접목해 국내뿐 아니라 몽골,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 태양열 발전 플랜트 건설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양열 발전은 수백개의 반사경을 이용해 태양열을 한 곳으로 집열해 수백∼수천도의 고온을 얻고 이를 각종 발전 사이클의 열원으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로 대규모로 설치하면 경제성 측면에서 태양광 발전보다 앞선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5년에는 세계적으로 약 36GW(기가와트)급 규모의 발전 용량을 태양열 발전이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100조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