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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스마트 생태계 조성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개소한 오션센터가 입소문을 타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앱개발을 위한 연구공간과 기술지원, 교육까지 무료로 제공하면서 미래의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를 꿈꾸는 예비 개발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플랫폼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바다(bada)'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며 꾸준히 독자 생태계 조성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오션센터는 연중무휴 24시간제로 운영되는 앱 개발센터로 지난해 8월 중소기업과 1인 개발자 지원을 목표로 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누적 이용건수는 약 1만건, 개발공간 입실률은 95%에 달할 정도로 꾸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오션센터는 아이디어 단계에서 기획, 프로그래밍, 사용자환경(UI) 디자인뿐만 아니라 삼성앱스 등록을 위한 심사과정,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무료로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센터의 특징을 갖췄다.
전체 81석 규모의 개발공간은 개발과제 수행 상황에 따라 사무실처럼 이용할 수 있는 장기좌석과 애플리케이션 테스트를 위해 웨이브폰을 배치한 일반좌석으로 구분돼 용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센터에 입실한 개발자가 아닌 일반 개발자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 '원데이 클리닉'도 매주 운영된다.
'원데이 클리닉'은 개발 관련 문의사항과 개발 이슈를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로 바다 기반 앱개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애플리케이션의 사업화를 돕기 위한 앱비즈니스 기획과정도 최근 개설됐으며 초보 개발자 대상의 무료 교육과정도 마련됐다.
개발자를 꿈꾸는 어린 학생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방학 기간에 일주일 동안 오션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한 노주영(중3) 군은 삼성앱스 등록을 목표로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도 했다.
전세계 모바일 개발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바다 개발자 챌린지에서 입상한 진성주씨는 "오션의 지원프로그램은 글로벌 모바일 개발자와 경쟁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됐다"며 "아직 초기 단계인 바다는 국내 앱개발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은 앞으로 개발자 간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앱 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스마트TV, 갤럭시탭 등을 추가로 배치해 타 플랫폼 간 연동 기능 구현을 테스트할 수 있는 연구공간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오션에 개발자 입실률과 교육 신청자들이 크게 늘어 센터가 활기를 띠고 있다"라며 "토종 플랫폼 바다가 국내 개발자들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생태계를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