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미국 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현대차의 야심작 쏘나타 하이브리드(HEV)가 출시 4개월만에 현지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이 부문 원조격인 일본차들을 누르고 선전하고 있다.

    5일 미국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오토에 따르면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출시 4개월만인 지난 6월에 1천305대가 팔려 하이브리드 승용 부문 판매 2위에 올랐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달에 혼다 인사이트(1천21대), 포드 퓨전(969대), 혼다 CR-Z(966대)를 누르고, 4천340대가 팔린 도요타 프리우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미국에서 시판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 5월에는 1천500대가 팔려 프리우스(6천924대), 혼다 CR-Z(1천557대)에 이어 이 부문 판매 3위를 기록했었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하이브리드 시장은 일본 업체들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이브리드 선두 주자인 도요타는 가솔린 하이브리드의 시조인 '프리우스'를 지난 1997년 세계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여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그동안 전세계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80%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해왔다.

    또 일본 업체인 혼다도 상당 기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이름값을 높이면서 포드와 함께 나머지 시장을 양분해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신참 격으로 미국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현대차의 선전은 괄목할만하다.


  • 지난달 미국 하이브리드 승용 시장에서 쏘나타의 점유율은 10.0%로 진출 4개월만에 이룬 성과 치고는 놀랍기만 하다는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특히 지난달에 전세계 중형 승용차 시장의 최대 라이벌인 도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449대) 보다는 2배 가량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혼다 시빅(418대), 닛산 알티마(250대), 렉서스 CT200(240대) 등 다수의 유명 일본차도 제압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시판된 기아차 K5 하이브리드는 103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기존 쏘나타 모델의 전체적인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하이브리드만의 차별화된 특성과 고연비를 내세워 미국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 6월 미국 시장에서 10만4천253대(현대차 5만9천209대, 기아차 4만5천44대)를 판매해 4개월 연속 월 판매 10만대를 돌파하는 등 올 상반기에 작년(42만5천851대) 대비 33,4% 늘어난 56만7천901대를 팔아 점유율 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