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브로를 전면에 내세운 KT가 이번엔 LTE 망 진출을 선언했다. SKT와 LG 유플러스가 LTE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치열한 마케팅을 벌어온 것과 비교하면 다소 소극적인 자세로 비춰진다.
14일 KT는 삼성전자를 롱텀에볼루션(LTE) 장비 공급 우선개발협력사로 선정하고, 오는 9월께 LTE 망 구축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께부터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LTE 상용화 한 SKT-LG 유플러스, KT는 이제서?
SKT와 LG 유플러스에 비교하면 KT는 조금 늦은 감이 있다.
이들 이통사는 지난 1일자로 LTE 상용화를 실시한 상태다. 이와 비교하면 약 4개월여 정도 늦다.
-
- ▲ SKT와 LG유플러스는 4G LTE망에 대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SKT 광고화면 캡쳐
얼핏 보면 KT가 타 회사보다 뒤쳐지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KT의 비밀병기는 '와이브로'다. SKT와 LG유플러스가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떠오른 LTE에 집중하는 동안 KT는 홀로 와이브로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같은 전략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LTE가 기존 망보다 최대 7배까지 속도가 빠르다지만 전국망을 구축하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최소 1~2년이 예상된다.
현재 이통사들이 LTE에 쏟아 부은 자본금도 만만치 않다. 때문에 이용자들이 부담해야 할 이용료도 상당하다. 반면 와이브로는 저렴한 가격과 전국 인프라망 구축으로 우위를 점하는 상황.
"KT, LTE보다 인프라 구축된 와이브로에 집중 할 것"
통신업계 관계자는 KT가 앞으로도 LTE보다 와이브로에 집중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날 LTE 망 구축을 선언하긴 했지만 일단 와이브로 망 정착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 이런 점을 비춰보면 KT는 와이브로에 주력한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이를 위해 KT는 발 빠르게 와이브로 망을 구축해왔다. 지난 상반기에 이미 전국망을 갖췄다.
하지만 타사들이 집중하는 LTE망 구축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KT가 오는 11월 예정된 LTE상용화를 더 앞당겨 SKT와 LG유플러스의 경쟁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