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투자유치 2억6천만달러 규모 MOU 체결평택 포승·현곡·오성 단지에 올해 말부터 생산시설 마련
  • ▲ 20일 도쿄 시나가와구 스미토모화학 본사에서 열린 투자 MOU 체결식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왼쪽)와 토시히사 스미토모 상무(가운데), 김선기 평택시장(오른쪽)이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
    ▲ 20일 도쿄 시나가와구 스미토모화학 본사에서 열린 투자 MOU 체결식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왼쪽)와 토시히사 스미토모 상무(가운데), 김선기 평택시장(오른쪽)이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9일부터 20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평택에 2억6,7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 투자유치와 전기·전자·IT·반도체 분야 투자설명회를 위해 도쿄와 요코하마를 방문한 경기도 대표단은 20일 스미토모화학(도쿄), 제이텍트(오사카), 발카공업(도쿄) 등 3개사와 총 2억6,730만달러(한화 약 2,810억원)의 투자유치 MOU를 맺었다.

    3개사는 휴대전화와 자동차, 반도체 등 각기 다른 업종에서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이며, 이번 투자를 통해 총 248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3개사의 투자지역은 평택시에 있는 포승단지, 현곡단지, 오성단지로 지난해 12월 삼성이 고덕지구에 투자를 확정한 이후 평택에 대한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졌음을 반영한다.

    이번 투자유치 총액의 90%인 2억4,000만달러를 투자하는 스미토모사는 국내 투자법인 동우화인켐을 통해 올해 말 포승지구에 휴대전화용 차세대 터치 센서패널 생산시설을 마련하고, 80명을 직접 고용한다.

    이 회사가 내년부터 생산하는 차세대 터치 센서패널은 최근 각광받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화면 성능을 좌우하는 소재다. 향후 삼성 등 국내 스마트폰 생산업체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휴대전화 3대 중 1대는 터치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기도가 스마트폰 부품소재를 생산하는 메카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또 다른 투자기업인 제이텍트(JTEKT)사는 1,730만달러(외국인 직접투자 1,330만달러) 규모의 자동차 워터펌프 베어링 생산시설을 내년 초 현곡단지에 마련한다. 108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발카공업은 1,000만달러를 들여 오성단지에 반도체용 기계부품 제조시설을 설립하고, 60명을 채용한다.

    투자유치 성과와 함께 요코하마에서 20일 개최한 ‘경기도 부품소재 투자환경설명회’도 현지기업 40여 곳의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하는 등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날 설명회는 일본의 전기·전자·IT·반도체 부품소재 기업을 유치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사의 구매전략 책임자가 직접 설명회를 열어 이목을 끌었으며, 경기도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스미토모사가 성공사례를 발표해 투자 매력을 극대화했다.

    이번 설명회에 대해 김문수 지사는 “해외에서 삼성, LG에 비하면 경기도는 브랜드파워가 아예 없을 정도”라며 “기업과 협력해 도내 투자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은 더욱 새로운 첨단기업을 발굴한다는 점에서 윈윈 전략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기업들은 미국기업에 이어 경기도에 두 번째로 많은 투자를 해왔다. 도는 민선 4기 이후 다섯 차례 대표단을 일본에 파견해 13개 업체와 5억2,800만달러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도내 8개 외투기업전용단지에 입주한 외국계 기업 85개사 중 41개사(48%)가 일본기업이며, 이 기업들이 투자한 금액은 8억3,200만달러로 전체 외투기업 투자액(11억7,100만달러)의 71%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도는 일본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맞춤형 투자유치 전략을 짜고, 대기업 구매담당자 등 민간전문가와 함께 TF팀을 구성·운영 중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와 부품소재 산업 투자설명회 개최는 그동안 TF팀이 노력한 결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