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국에 비해 뒤늦게 발광다이오드(LED) 산업에 뛰어든 우리나라가 작년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LED소자 생산국으로 도약했다고 지식경제부가 9일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9년 세계 최초로 LED TV를 상용화한 이후 LED 산업이 급팽창, LED소자 생산 순위가 2009년 세계 4위에서 2010년 2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LED 분야 무역 수지는 작년 처음으로 4조1천4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의 LED 분야 매출액은 2007년 2조2천억 원에서 2009년 3조1천억 원, 작년 6조9천억 원으로 급증했으며, 업체 수는 2007년 295개에서 2009년 781개, 작년 834개로 증가했다.

    2007년 1%에 못 미쳤던 국내 LED조명 보급률은 작년 2월 기준 2.5%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LED 조명 보급 사업을 추진, 지방자치단체의 LED 보급률은 14%, 공공기관은 8%를 달성했으며, 교통신호등은 90% 이상이, 공공기관의 백열전구는 99% 이상이 LED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20년까지 국가 전체의 LED조명 보급률을 60%, 공공기관은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 아래 양계장,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 서민 수요처와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 대규모 민간 수요처를 대상으로 LED조명 설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조명의 최저 효율 기준을 높여 2014년부터 백열전구의 생산·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

    이밖에 일반 가정의 LED 조명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고효율 LED 조명 구매자에게 제품가격의 약 30%를 포인트로 제공하는 LED 탄소 캐시백 프로그램을 올 하반기 20억원 규모로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적립된 포인트는 대중교통 이용, 고효율 인증 제품 재구매 등에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다.

    지경부는 "LED의 가격 하락 및 성능 향상으로 내년부터 LED 조명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이라며 "2015년에는 LED가 세계 조명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