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소금융 수원지점, 팔달문시장 등 방문제품 이것저것 사면서 기념 촬영하고 사인도
  • 삼성 사장단이 10일 오전 삼성미소금융 수원지점과 재래시장인 팔달문 시장을 찾았다.

    중소 자영업자 등 서민경제 활성화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다.

    김순택 삼성미래전략실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그리고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 지대섭 삼성화재 사장,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김석 삼성자산운용 사장 등 삼성 금융 계열사 사장들이 대거 나섰다.

    이들은 오전 10시30분께 삼성미소금융 수원지점에서 설립 취지와 대출 규모, 고객 성향 등 업무 현황을 들었다.

    김 실장은 "미소금융은 서민을 위한 제도인 만큼 서민 눈높이에 맞춰 상품과 서비스를 점검하고 부족하거나 개선할 점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그룹 차원에서도 도울 게 없는지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미소금융의 활성화를 위해 연말까지 400억원을 추가 출연해 600억원인 출연금을 1천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제과제빵점, 휴게음식점, 경정비업소 등 직업별 다양한 고객을 발굴해 니즈에 맞는 특화상품을 제공하며 65% 수준인 출연금 대비 대출금 비율(출연금 600억원, 대출금 389억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사장단은 이어 '미소금융 캠페인' 조끼를 착용하고 팔달문 시장 내 못골종합시장 곳곳을 누비며 미소금융 홍보 활동을 벌였다.

    팔달문 9개 시장 가운데 하나로, 97개 점포에 214명이 일하는 못골시장은 수원의 대표적인 서민 시장으로 상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라디오 방송 '라디오 스타'로도 유명하다.

    김 실장과 이 사장 일행은 10시50분부터 1시간가량 이충환 상인회장 안내를 받아 떡집, 정육점, 옷가게, 채소가게, 액세서리숍, 꽃집 등 다양한 업종의 30여개 점포를 찾아 미소금융 대출 자격과 조건, 대출 상품 등이 적힌 미소금융 안내장을 나눠주며 "언제든지 마음 편히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도넛가게에서 세 개 1천원인 찹쌀 도넛을 시식하고는 즉석에서 다량 구매하기도 했으며 찐 옥수수, 만두, 작은 화분, 여성용 머리띠, 사과, 밑반찬, 풋고추 등을 일일이 사들여 이 사장 등의 손에는 검은색 비닐봉지가 가득 들렸다.

    이 사장 등은 상인들에게 "요즘 경기가 어떤지", "주차 문제는 잘 해결하는지", "장사하는데 가장 큰 애로가 무엇인지" 등을 물었고, 이 사장은 얼굴을 알아본 상인들의 요청으로 즉석에서 기념촬영을 하거나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 시장 상인 가운데 삼성미소금융 고객 중 대출받은 지 1년도 안 돼 4천만원의 대출금 가운데 3천만원을 상환한 고객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작년 초 둘째 아이 출산 직후 남편의 폐암 사실을 알게 된 변모(34)씨는 두 자녀의 육아 및 남편의 병원비로 생활고를 겪던 중 삼성미소금융에서 작년 7월 4천만원을 대출받아 용인 한 아파트 단지에 도시락 가게를 열었고, 월 1천500만∼2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대출받은 지 10개월 만인 지난 5월 대출금 3천만원을 갚았다.

    순댓국집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은행 돈은 빌리기 쉽지 않아 많은 상인이 일수나 고금리 대출로 고생하는데 미소금융 덕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삼성미소금융은 2009년 12월 사업을 시작해 전국 11개 지점과 4개 출장소를 운영하며 7월 말 현재 미소금융재단 가운데 가장 많은 2천806건, 389억원을 대출했다.

    한편, 삼성은 중소기업, 서민 등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국민관광상품권ㆍ재래시장상품권ㆍ태안상품권 등 1천억원어치를 사들여 임직원에게 배포하고 ▲중소기업 R&D 지원을 위해 1천억원을 출연했으며 ▲MRO(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