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지경부 장관 주유소 현장서 의견 청취자가폴 주유소 및 셀프 주유소 확대 필요성 강조

  • 내릴 때는 미적거리면서 올릴 때는 전광석화 같은 국내 기름값 문제 때문에 결국 장관이 직접 주유소를 방문,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지식경제부는 12일 “오늘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경기 부천시 소재 역곡주유소와 인천 동양 7주유소를 방문해 고유가 해결책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지경부가 생각하는 고유가 해결책은 자가폴 주유소와 셀프 주유소의 확대. 오늘 방문한 경기 부천시 역곡주유소는 한국석유관리원이 진행하는 ‘품질보증프로그램 1호’ 자가폴 주유소이며 인천 동양7주유소는 GS칼텍스가 직영하는 셀프 주유소다.

    최중경 장관은 “품질보증프로그램 가입 주유소의 제품은 정부가 보증하는 만큼 소비자가 믿고 찾아달라”고 당부하며 자가폴 주유소에 대한 불신을 덜고자 장관 수행차량에 역곡주유소의 휘발유를 주유하기도 했다.

    최중경 장관은 이어서 찾아간 동양 7주유소에서는 직접 셀프 주유를 하며 저렴하고 편리한 셀프 주유소가 확대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경부는 “자가폴 주유소가 여러 정유사 제품 중 최저가의 제품을 선택적으로 구매해 저가에 석유제품을 판매할 수 있으므로 유가 안정화는 물론 정유 4사가 지배하는 과점시장에서 경쟁을 촉진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지경부는 이를 위해 ‘자가폴 주유소 협의회’를 구성해 협상력을 강화하고, 자가폴 주유소의 브랜드화, 일반 주유소가 자가폴 주유소로 전환할 때 디자인 및 설치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 확보, 지경부와 소속기관, 산하 공공기관, 공기업 업무차량 등에 대해 인근 자가폴 주유소 활용을 권장하겠다는 자가폴 주유소 활성화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지경부는 “특히 품질보증프로그램에 가입한 주유소에 정부 지원을 집중, 품질보증프로그램 참여율을 획기적으로 제고하여 자가폴 주유소에 대한 소비자 신뢰 및 인식도를 제고한다는 방침과 함께 셀프 주유소와 같은 원가 절감형 주유소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중소기업청의 소상공인 지원자금 등을 활용한다는 계획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현 석유유통시장이 정유 4사에 의한 독과점 체제이므로 보다 공정한 가격결정을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대안주유소 등 유가 안정화를 위한 모든 정책적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자가폴 주유소는 전국 1만3,045개 주유소 중 848개(6.5%)에 불과하다. 휘발유 값은 리터당 평균 41원이 저렴함에도 판매물량비중은 전체 판매량의 5.7%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