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 =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는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에 불구하고 국내 핸드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16일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는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며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도 자체 운영체제(OS)를 가지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OS를 활용할 수도 있다”며 “휴대폰 사업이 단순하게 OS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적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에 올인하다가 타격을 입게 되지 않을까’ 하는 관련 업계의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가 특허 방어 등으로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와 같은 제조업체에 긍정적 영향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적으로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독자 OS와 생태계를 꾸려가고 있는 만큼 경쟁 구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최 부회장의 말처럼 이번 인수로 인해 “삼상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휴대전화 제조업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125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모토로라는 지난 1973년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를 개발한 업체로 다수의 휴대전화 관련 특허를 갖고 있어 최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특허 공세로 어려움을 겪던 구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