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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딸인 정지이(33) 현대유엔아이 전무의 결혼식이 3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범현대가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결혼식에 참석 여부가 주목됐던 신부의 백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아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딸 정성이 이노션 고문,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을 보냈지만 직접 식장을 찾지는 않고 화환만 보냈다.
또 신부의 숙부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해 범현대가 오너들과 경제계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정 전대표는 현정은 회장의 외삼촌인 김무성 의원과 함께 식장에 도착했다.
앞서 부인 김영명 여사는 정 의원보다 일찍 도착해 혼자 식장에 들어갔다.
정 전 대표는 "현대그룹이 화해의 제스처를 취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등 기자들의 질문에 '허허' 하며 웃었으나 답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사촌 동생의 예식장에 찾아온 정의선 부회장은 "축하합니다"라고 말했지만 아버지의 참석 여부를 묻는 말에는 말을 아꼈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두 사람이 아들 딸 많이 낳고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신랑과 신부가 같이 입장을 했고 주례는 이동원 지구촌교회 목사가 맡았다.
이 외에도 범현대가에서는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대선·노현정씨 부부 등이 모습을 보였다.
경제계에서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박용만 (주)두산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이희범 경총 회장,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은 결혼식에 오지 않았다.
지이씨의 신랑은 평범한 집안 출신으로 외국계 금융회사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