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백화점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중소 납품업체 판매수수료율 인하를 둘러싸고 대립한 가운데 '백화점 빅3' 기업이 모두 공정위에 인하안을 제출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이날 오후 납품업체에 대한 판매수수료율 인하안을 제출했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새 인하안은 지난달 말 제출했던 당초 인하안보다 대상 브랜드 수를 늘렸다"고 말했다.

    먼저 18~19일 인하안을 냈던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공정위로부터 보충자료를 요구받고 준비 중으로, 다음주중 제출할 예정이다.

    두 기업은 인하안에 중소 수입업체나 '벤더업체(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납품을 대행하는 유통회사)'를 포함하지 않거나 대상 업체와 인하폭 적용 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은 부분을 보충하라는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18일 판매수수료를 3~7%포인트 낮춰 줄 중소업체의 기준을 연간 거래금액 200억원 미만으로 잡았으며 이런 업체는 300개가량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공정위가 18일 낸 인하안을 구체화하라고 요구해 작업 중"이라며 "공정위에서 대상업체를 100곳 정도 늘리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와 이를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보충자료에는 인하 대상 업체와 인하폭을 구체적으로 적고, 벤더업체도 추가하는 등 인하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요 백화점업체가 모두 인하안을 제출했고 내주중 보충작업도 마칠 예정인 만큼 다음주가 중소납품업체 판매수수료율 인하를 둘러싼 공정위와 백화점업계간 갈등 해결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