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30일 경기 미사리 조정경기장서 ‘폭스바겐 패밀리 데이’17:1 경쟁 뚫고 추첨된 폭스바겐 고객들, 가족과 함께 ‘싱글벙글’
  • 유럽 1위 자동차 메이커는 달랐다. 폭스바겐 코리아(대표 박동훈)는 29일과 30일, 경기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폭스바겐 고객 2,000여 명을 초청해 ‘패밀리데이’를 열었다.

    29일에만 1,000여 명의 고객들이 가족, 애인과 함께 패밀리데이 행사장을 찾았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패밀리데이에 초청받고자 응모한 사람들 수는 ‘참가비 4만 원’이라는 말에도 무려 3만4,000여 명이 넘었다고 한다. 경쟁률은 17:1이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는 기쁨 때문인지 참석자들은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밝은 얼굴이었다.

  • ▲ 패밀리데이 진행자의 안내에 모인 참석자들.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도 가족 단위 참석자들이 많았다.
    ▲ 패밀리데이 진행자의 안내에 모인 참석자들.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도 가족 단위 참석자들이 많았다.

    올해로 다섯 번째인 ‘폭스바겐 패밀리데이’는 고객은 물론 그 자녀들까지 즐길 수 있는 ‘가족 나들이’였다. 폭스바겐 측은 어린이들을 위해 ‘작은 동물원’을 설치하는가 하면 귤을 쌓아놓은 손수레, 풍선으로 만든 미끄럼틀 등을 설치했다. 보물지도 모으기, 독일맥주 만들기와 같은 가족단위 이벤트도 있었다.

    ‘푸드코트’는 가족 단위 참석자들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을 만큼 널찍하게 설치했다. 애인, 친구와 함께 온 고객들을 위해서는 커피, 우유 등을 마음놓고 마실 수 있는 코너도 마련했다. 폭스바겐 측은 간단한 게임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무릎담요와 모자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  

  • ▲ 행사 중 선보인 골프 TDI 카브리올레. 여성들이 특히 관심을 보였다.
    ▲ 행사 중 선보인 골프 TDI 카브리올레. 여성들이 특히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들의 관심을 끈 것은 신형 차종 공개. 이날 폭스바겐은 시로코 R과 폴로 TDI, 골프 TDI 카브리올레 등을 처음 선보였다. 폭스바겐 고객들은 시로코 R과 폴로 TDI, 골프 TDI 카브리올레에 큰 관심을 보였다.

  • ▲ 시로코의 '빵빵한 엉덩이'. 골프보다 작아보이는 차체에다 2.0 리터 TDI 엔진, 싱글터보를 장착해 '괴력'을 발휘한다.
    ▲ 시로코의 '빵빵한 엉덩이'. 골프보다 작아보이는 차체에다 2.0 리터 TDI 엔진, 싱글터보를 장착해 '괴력'을 발휘한다.

    미디어를 통해서도 많이 알려진 시로코 R은 소형임에도 재빠른 몸짓을 선보이며 등장했다. 프라이드 해치백보다 덩치가 작아보이지만 엔진은 2.0리터다. 여기에 싱글터보차저를 장착해 최고 출력 265마력, 최대 토크 48.4kg.m를 자랑한다. 특히 시로코 R의 '빵빵한 엉덩이'와 작은 차체에 장착된 18인치 휠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 ▲ 폴로 TDI. 작지만 강한 힘과 리터 당 30km 이르는 연비 때문에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폴로 TDI. 작지만 강한 힘과 리터 당 30km 이르는 연비 때문에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폴로 TDI도 폭스바겐의 기대주다. 골프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차체는 더 작다. 1.2리터 TDI 블루모션 엔진을 장착한 버전의 경우 연비가 리터당 30km를 넘긴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 출시할 경우 가격은 2,000만 원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 ▲ 폴로 TDI의 실내. 작지만 갖출 것은 다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폴로 TDI의 실내. 작지만 갖출 것은 다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골프 TDI 카브리올레에는 특히 여성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그동안 앙증맞은 디자인에 천정이 ‘오픈’되는 차라면 BMW 미니 카브리올레나 폭스바겐 비틀, 푸조 206CC 정도 밖에 없었다. 이 차들 중 미니 카브리올레를 제외하면 달리기 실력은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골프 TDI 카브리올레는 달리기 성능도 우수하면서 ‘잘 생겼다’는 점이 매력이었다.

  • ▲ 폭스바겐 패밀리데이에 전시된 차량들. 맨 왼쪽의 신형 제타부터 페이튼, 티구안, 투아렉이 보인다.
    ▲ 폭스바겐 패밀리데이에 전시된 차량들. 맨 왼쪽의 신형 제타부터 페이튼, 티구안, 투아렉이 보인다.

    함께 전시된 페이튼 6기통 버전과 8기통 버전, TDI 8기통 엔진을 단 신형 투아렉, 신형 파사트와 파사트 CC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자유롭게 자동차 문을 열어 시트에 앉아 계기를 조작해 보며 새 차들에 큰 관심을 보였다.

    폭스바겐 측은 운전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을 위해 안전 운전 트레이닝, 에코 드라이빙 교육 등도 마련했다. 초보 운전자를 위한 장비 ‘파크 어시스트 시스템’ 시범도 선보였다. 

    다만 아쉬운 것은 독일에서 공수해 온 시로코 R과 폴로 TDI, 골프 TDI 카브리올레의 경우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

  • ▲ 폭스바겐 코리아 박동훈 대표. 박 대표는
    ▲ 폭스바겐 코리아 박동훈 대표. 박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서비스 역량"이라며 전문인력과 AS센터를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폭스바겐코리아 박동훈 사장은 “수입차가 이젠 더 이상 ‘부의 상징’이 아니라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됐다. 이제 자동차는 동반자와 같거나 가족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렇게 된 데는 폭스바겐의 역할이 컸고, 폭스바겐의 성장 배경에는 바로 폭스바겐 가족(고객) 여러분이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박동훈 사장은 “폭스바겐은 앞으로 서비스 역량 강화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겠다. 이를 위해 서울 시내에 AS센터 두 곳을 새로 열고, 유럽 1위 업체라는 이름에 걸맞는 전문 정비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예산을 늘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작년까지 폭스바겐 패밀리 데이와 함께 열렸던 ‘드라이빙 트레이닝’은 올해부터 ‘폭스바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투어 코리아 2011’로 확대해서 11월 5일과 6일, 경기도에 있는 탑기어 코리아 전용 서킷에서 별도로 열린다.

    폭스바겐 측은 “보다 심층적인 드라이빙 트레이닝을 위해 독일 본사의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팀을 초빙해 기본적인 운전 교육부터 스포티 드라이빙 트레이닝, 트랙 드라이빙까지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탑기어 코리아는 폭스바겐 골프 1.4 FSI 블루모션을 협찬받아 출연자들의 랩타임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