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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는 2차 구제금융 방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한 그리스의 결정이 재정위기를 해소하려는 유럽의 노력에 일대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졸릭 총재는 "만약 (국민투표에서) 통과한다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주겠지만, 부결된다면 이는 엄청난 혼란(mess)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걱정하는 한 가지는 당분간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는 주사위 굴리기와 마찬가지다.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르고, 국민투표의 정확한 시점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들이 2차 구제금융 방안이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해소하기를 바라고 있는 시점에서 취해진 이번 조치가 시장에서 불확식성을 가중시킬 것이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과 유럽 증시는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지난주 합의한 2차 지원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제안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