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장관, ‘자본주의4.0’ 저자 아나톨 칼레츠키와 조찬지경부 “조찬서 논의한 내용, 향후 정책방향 수립에 반영”
  •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7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자본주의 4.0’의 저자 아나톨 칼레츠키(Anatole Kaletsky)와 조찬을 갖고 의견을 나눴다.

    지경부는 “아나톨 칼레츠키는 지경부와 경제5단체가 함께 준비한 제4회 기업가정신 주간 기조강연자로 초청돼 방한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평소 ‘자본주의 4.0’에 관심이 많던 최 장관이 아나톨 칼레츠키를 조찬에 초대했다. 칼레츠키는 지경부의 동반성장 등 공생발전 정책에 흥미를 보이며 흔쾌히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조찬에서 최 장관은 “최근 한국사회의 화두는 ‘공생발전’이며 이것이 ‘한국식 자본주의 4.0’”이라고 주장했다.

    최 장관은 “공생발전은 시장만능주의식의 냉혹한 승자독식 사회를 지양하고, 정부와 시장이 협력하여 건전한 발전을 꿈꾼다는 점에서 자본주의 4.0과 일맥상통한다. 이는 지금 한국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반영한 특수성도 있다”면서 “공생발전이 경제적, 사회적 양극화를 해소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자본주의 4.0’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칼레츠키는 “각 나라마다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자본주의 체제 역시 똑같을 수는 없다. 각 국이 자신들의 방식대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한국은 적응력이 뛰어나고, 공생발전과 같이 독자적인 실천대안을 이미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한국만의 자본주의 4.0 모델을 선도적으로 정립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과 칼레츠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재정 건전성과 복지정책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재정 건전성 유지를 위해 포퓰리즘식 복지의 확대는 경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경부는 “금번 조찬에서 공유한 의견과 정책을 공생발전을 위한 정책방향 수립에 반영하여, 동반성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확산 등 주요 정책과제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본주의 4.0’의 저자 아나톨 칼레츠키는 1952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1966년 영국으로 이주한 뒤 캠브리지大 수학전공, 하버드大 케네디스쿨 경제학 석사, 1976년 <이코노미스트> 저널리스트로 데뷔한 뒤, <파이낸셜 타임즈> 등을 거쳐 영국 <더 타임즈> 경제 분야 총괄에디터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