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솔라원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경영총괄 임원에 김희철 그룹 경영기획실 상무를, 기획실장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그룹 회장실 차장을 임명하는 등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현 홍기준 사장은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김희철 상무는 IMF 위기 당시 한화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 업무에 관여했으며 2007년 미국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아즈델(Azdel)사 인수 이후 국제 금융위기에 대처하는 효과적으로 대처하면서 회사가 성장하는데 공을 세웠다.

    한화솔라원 이사회는 김 상무가 최근 태양광 산업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홍 사장은 대내외적으로 회사를 대표하면서 큰 틀에서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김 상무는 영업, 마케팅, 연구개발(R&D), 생산 등 회사 전분야의 전략 수립 및 실행을 주관하게 된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차장은 기획실장을 맡아 경영전략 수립과 집행을 아우르게 됐다.

    김 차장은 이번 인사로 그룹 차원에서 중요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는 태양광 부문을 이끌 중책을 맡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아들인 김 차장을 주요 보직에 중용함으로써 '3세 경영활동'이 본격화한 것이 아닌가 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 차장은 지난해 1월 그룹 회장실로 입사한 이후 김 회장과 해외 출장을 수시로 가면서 글로벌 경영수업을 받는 등 역량을 키워왔다.

    또 한화솔라원의 이사를 맡아 태양광 사업 등 신성장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이번에 기획실장을 맡은 김 차장이 내년 그룹 인사에서 승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재계에서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