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몇 년 뒤면 우리나라에도 항공레저 및 관광을 위한 전용 경비행장과 수상 비행장이 조성된다.
국토해양부는 30일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1년~2015년)’에 따라 항공관광∙레저 활성화 차원의 경∙수상 비행장 개발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
우선 비교적 규모가 큰 육상 경비행장은 항공관광∙레저 외에 항공기 제작∙정비∙비행교육 등을 위해 다목적으로 개발하고, 수상비행장은 관광∙레저용으로 소규모 개발이 추진된다.
따라서 국토부는 지자체가 지난 11월 제출한 개발계획과 관련, 공역∙장애물 등 기술검토와 개발여건, 사업효과, 운영계획 등을 종합 평가해 추진 우선순위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평가결과를 통해 경비행장은 1순위로 전북 김제가 선정됐으며 2순위는 경남 고성이 차지했고 수상비행장의 경우 1순위로 충북 제천이 선정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우선순위 선정결과를 토대로 사업시행 여부 및 예산편성 등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공항시설법 제정안에도 비행장 국고지원 근거와 공항공사의 비행장 관리∙운영권한 근거를 포함하는 등 비행장 개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역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민소득 증가와 여가욕구 증대 등으로 관광∙레저 및 자가용 항공기는 최근 2년새 21%가 급증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2인승∙600kg이하 경량항공기와 1인승∙115kg이하 초경량비행장치 등은 2009년 608대, 2010년 686대, 2011년 734대 등 최근 2년동안 21%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현재 국내에서 항공관광∙레저를 즐기기 위해선 하천부지나 간척지를 임시방편으로 활용해야 하는 등 구축된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 민간 비행장은 태안과 정석 등 2개소에 불과하며 경량항공기급 이하 이착륙장은 전국적으로 28개로 대부분이 하천부지나 간척지 등을 임시로 활용해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지역별 특성을 감안한 경비행장 개발과 4대강 등과 연계한 수상 비행장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며 “관련 산업이 육성되고 항공레저∙관광이 활성화돼 지역 경기가 살아나는 등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오는 2014년 하반기엔 국산 2인승 레저용 경항공기가 개발, 양산될 예정인 만큼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비행장 인프라 구축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다목적 2인승 경항공기 국산화 개발사업에는 모두 209억원이 투입되는데 지난 2010년 9월에 착수해 오는 2014년 8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