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0만원 준대도 중소기업 안 간다?

      월급 250만원 준대도 요즘 한국 청년들 중소기업은 거들떠도 안 본다 했다. 자동화가 돼 있어 손에 기름때도 안 묻힌다는데도 그렇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소기업 사장들은 천막 치고 노숙하며 외국인 근로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 기사다. 오보인가?

      청년실업 운운은 그렇다면 재벌기업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것이었나? 구직난 속 구인난은 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지금의 그것은 특징이 있는 모양이다. 모든 청년들이 다 고학력자(고학력자와 고학습자는 반드시 같은 건 아니지만)가 된 마당에 그들을 1류 대기업들이 모조리 다 채용하지 못하는 것을 두고 하는 푸념? 세상에 그런 천국이 어디 있나?

      대학을 너무 많이 인가해주어 공연히 ‘중소기업 우습게 여기는 청년들’만 많이 만든 것 아닌지?
    필리핀에 가보면 4년제 대학 나온 끼끗한 청년들이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 이들에게 한국 중소기업에서 250만 원 줄 터이니 일하라고 하면 아마 고맙다고 업주에게 산제사를 드려주겠다며 엎드려 큰절을 할 것이다.

      중소기업 사장님들, 쓸데없이 추운데 노숙하지 말고 그런 외국인 청년들 채용하세요.
    그들이 훨씬 더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일할 겁니다. 한국 청년들 백수 되는 게 안타깝다구요? 별 걱정 다 하십니다. 그들은 내버려 둬도 좌파정권이나, 좌클릭 한 무늬만 우파 정권 들어서면 세금 왕창 거둬서 갈라먹을 수 있으려니 투표 할 날만 벼르고 있으니까요. 그들도 ‘중소기업 따위’에서 폼 내지 못하고 살 바에야 아마 그렇게 사는 게 더 좋다고 할 겁니다.

      1950년대의 깡마른 청춘이었던 오늘의 노인들은 그 흔해빠진 스마트 폰도, 아이패드도 없이 순 거지 사촌 같이 살았지만, 이를 악물고 맨손으로 산업화를 이룩했다. 그들이 보기엔 지금의 대한민국 청년들의 중소기업 기피현상은 복에 겨운 반찬타박이다.

     류근일 /본사고문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