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43개 품목 상용화로 1,003억 원 절감”국방규격조정위원회 통해 2012년 상용화 가능 품목 조정
  • 국방부가 군수품으로 조달하는 상용품 범위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3일 “2011년 민간의 우수 상용품을 군이 적극 채용해 1,003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올렸다. 이에 3일 이용걸 국방차관 주관으로 열리는 국방규격조정위원회에서도 2012년도 상용화 가능 품목에 대해 검토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2011년부터 성능은 민수용과 거의 비슷한 데도 ‘군용’이라는 이유만으로 가격이 4~5배 이상 차이가 나는 제품을 민수용 제품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방부는 “2011년에 상용화 확대를 추진한 결과, 국방규격 8,784개 품목을 검토해 1,243개 품목을 상용 전환했다. 그 결과 연간 1,003억 원의 국방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볼트, 넛트, 핀 등과 같은 소액 부품 상용화를 우선 추진해 총 5,398품목 중 1,084개 품목을 상용전환하기로 해 연 1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전력지원체계 도입에도 예비군이 사용하는 무전기 등 16개 품목을 민수용도 도입할 수 있도록 바꿔 연간 373억 원의 국방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국방부는 “또한 2011년 6월부터 가동하고 있는 ‘상용품 구매확대 추진 태스크 포스(TF)’를 통해 지난해 12월까지 품목당 연 1억 원 이상, 5년 이내 3회 이상을 구매했던 ‘품목 다빈도 대량조달품목’ 3,374개를 검토해 상용가능 품목 143개를 가려내 이를 상용화 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계획대로 될 경우 연간 국방예산 620여억 원을 절감할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

    국방부는 “오늘 국방규격조정위원회에서는 상용화가 가능한 143품목 중 휴대용 15L 제독기, 2½톤 냉동트럭(일명 군용 탑차), 25톤 세미 트레일러 등 13개 품목에 대해 국방규격을 조정하여 상용화 가능여부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계획대로 될 경우 연간 125억 원 이상의 국방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향후에도 민간의 우수한 기술을 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 분야와의 불필요한 중복 투자를 없애고 더 나은 군수품을 획득하기 위해, 유사시 후속군수지원과 전시동원이 편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군수품의 상용화 확대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