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과 일본, 미국 등지에 ‘매니아’를 거느린 폭스바겐의 ‘작은 거인’ 시로코-R라인이 한국에 들어왔다. 폭스바겐코리아(사장: 박동훈)는 6일 서울 신사동 클라쎄오토 전시장에서 시로코-R라인 포토세션을 갖고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
폭스바겐 측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시로코 R-Line은 날렵하고 역동적인 바디라인에 스포티하고 특별한 R-Line 디자인 패키지를 더해 도로 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본 시로코-R라인은 가까이서 보자 현대 i-30 보다 더 묵직해 보였다. 쿠페형인 탓에 문의 길이가 더 긴 점 외에도 넓은 차체와 타이어 폭은 ‘나 고성능이야’라고 말하는 듯 했다.
-
폭스바겐은 국내 출시하는 시로코-R라인에다 최고급 휠인 19인치 루가노(Lugano) 알로이 휠, 235mm에 달하는 타이어 굵기로 ‘비슷한 급’의 다른 차종을 압도할 듯 했다.
여기다 전면부와 후면부에 ‘시로코 R’과 동일한 범퍼를 적용했고, 크롬 도금된 트윈 배기 파이프를 달아 ‘스포츠 쿠페’임을 확실히 알리는 듯 했다. R-Line을 새긴 도어 플레이트와 고급 가죽으로 처리한 D자 모양의 스티어링 휠, 고급 비엔나 가죽으로 만들어진 스포츠 버킷 시트에도 R 로고를 새겼다.
-
국내 소비자들이 ‘시로코 R-Line’을 기다렸던 것은 성능 때문. 차세대 커먼레일 디젤 직분사(CRDI) 2.0 TDI 엔진과 6단 DSG 변속기를 장착해 최고 출력 170마력/4,200rpm, 최대 토크 35.7kg.m/1,750~2,500rpm을 자랑한다. 1,442kg에 불과한 공차중량을 생각하면, 이 토크는 웬만한 중대형 SUV 이상의 힘을 발휘하는 수준이다.
-
그 덕분에 0-100km/h까지 가속하는데 8.1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안전 최고 속도는 220km/h로 제한돼 있다.
대신 연비는 ‘우월’하다. 2012년 1월부터 새로 적용하는 공인연비기준으로 복합 15.4km/l, 고속도로 18.3km/l, 도심 13.6km/l의 연비를 보인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27g/km. 이 차가 단순 소형차가 아닌 ‘스포츠 쿠페’라는 점을 고려하면 뛰어난 수준이다.
-
작은 덩치에 비해 힘이 넘친다면 잘 통제하는 게 중요하다. 시로코 R-Line은 저중심 설계와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ESC) 시스템을 추가한 전자식 디퍼렌셜 록 XDS로 ‘즐거운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시로코-R라인의 ESC는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마찰력이 낮은 경우 휠이 미끄러지지 않고 접지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코너링 방향 안쪽 휠에 추가적인 제동력을 발생시켜 더욱 정교한 코너링이 가능하다고 폭스바겐 측은 밝혔다.
-
시로코 R-Line은 차체의 뛰어난 강성은 물론 차 전체에 충격 흡수 부위를 적용했고, 측면과 운전석 및 조수석 등 6개의 에어백을 장착했다.
폭스바겐코리아 박동훈 사장은 “시로코 R-Line은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과 강력한 퍼포먼스로 기대 이상의 만족을 줄 수 있는 차이다. 국내 출시를 기다려온 고객들이 가장 많았던 모델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드림카를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번 폭스바겐이 출시한 ‘시로코-R’에 대적할 수 있는 라이벌이라면 포드의 포커스 ST 정도가 꼽힌다.
시로코 R-Line의 국내 판매 가격은 약간 비싼 듯한 4,220만 원(VAT 포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