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년 만에 2,000 고지를 탈환했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2.14포인트(1.12%) 오른 2,003.7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한 것은 작년 8월4일 이후 6개월만이다.

    지수는 0.18% 오른 1,985.21로 출발해 장 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타고 오전 11시10분께 2,0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의 2,000선 돌파를 이끈 것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3천974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모두 8조5천억원을 넘는다.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 4천4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2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신영증권 임태근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 여력이 2조∼3조원은 돼 보인다"며 "코스피가 2,050∼2,060선까지는 충분히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 중심의 매수세로 2천818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전기가스(-2.35%), 섬유의복(-2.31%)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지수가 올랐다. 특히 건설(3.33%), 종이목재(2.68%), 증권(2.64%)의 상승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현대중공업(5.91%), S-Oil(5.75%), 하이닉스(4.33%)는 급등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1.88포인트(0.36%) 오른 520.95를 나타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가칭 안철수재단에 출연할 안철수연구소 주식 186만주 가운데 86만주를 매각한다고 밝혀 매물 부담이 커진 안철수연구소가 8.94%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2.9원 내린 1,115.8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 주요 주가지수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225 지수는 98.07포인트(1.10%) 오른 9,015.59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도 2.11%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각각 1.79%, 2.43%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