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학자금대출 등 제도권 장학제도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해온 학점은행제 학생들도 신용등급에 상관없이학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은 길이 열렸다.
외환은행은 평생교육학점은행제기관협의회(이하 협의회)와 학점은행제 이수 학생에게 연 7.7%의 고정금리로 학자금을 대출해 주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학점은행제는 경제형편 기타 이유로 제때 진학하지 못한 직장인과 자영업자 등이 평생교육법 등 관계법령이 인정한 평생교육기관에서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전공별 학위과정을 이수하면 대학을 졸업한 것과 같은 학력을 인정, 학위를 수여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1998년 처음 시작돼 지난해까지 23만여명이 학위를 받았고 현재 57만여명이 교육과정을 밟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법적으로 정규 대학생 신분이 아니라 정부 및 민간이 운영하는 각종 장학제도와 학자금대출에서 제외돼 왔다.일부 학점은행제 운영 기관이 개별적으로 은행에 담보를 제공, 학생들에게 학자금 신용대출을 알선하기도 했지만 조건이 까다로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따라서 외환은행이 협의회와의 협약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내놓을 학자금 대출상품은 학점은행제를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새 상품은 학생의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5년간 연리 7.7%의 고정금리를 적용해 대출부담을 덜어줬다. 대출기간은 최대 10년까지 조정할 수 있으며, 최초 원금의 30%만 5년안에 상환하면 나머지는 잔여 대출기간 동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예를 들어 거치기간 없이 500만원을 대출하면서 매월 원리금 균등분할상환방식을 선택하는 경우 매월 내야하는 금액은 5만7천원 수준이다.
외환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이 학자금 부담으로 취업 준비와 학위취득의 꿈을 미뤄야 했던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