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직대통령, 칸 라이언즈에서 공익 활동에 대해 연설
  • ▲ 칸의 팔레 데 페스티발 대극장에서 연설하는 클린턴.
    ▲ 칸의 팔레 데 페스티발 대극장에서 연설하는 클린턴.

    [프랑스 칸=이연수 기자] 미국의 전직 대통령 빌 클린턴이 제 59회 칸 라이언즈 국제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에 나타났다.

    빌 클린턴은 현지 시간 21일 브라질의 광고대행사 그루포 ABC(Grupo ABC)의 세미나에서 '어떻게 광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클린턴은 은퇴 후에도 클린턴 재단을 설립해 활발하게 활동하며 전세계 어린이 교육 환경 개선, 탄소 감축, 국제 분쟁 해결 등 문제에서 큰 역할을 맡고 있다.

    클린턴은 이런 선의의 활동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예산이 아니라 무엇을 하느냐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금 전세계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경제적,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시대이기 때문에 더욱 더 '공익'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특히 광고인들의 상상력이야말로 변화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감을 무너뜨리는데 큰 역할을 한다며 '향후 30년 동안 광고인들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클린턴은 지금 세계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한 상황에 놓였다며 유전자로 볼 때 99% 이상 똑같은 우리 인류는 당연히 책임과 번영을 공유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클린턴은 올해 칸 라이언즈 '칸 키메라'에 참가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을 언급하며 크리에이티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랐다.

    생물학, 양자물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연설을 이끌어간 클린턴은 '유전자로 볼 때 99% 이상 똑같은 우리 인간들'에게는 제각기 다른 흥미로운 차이점보다는 인류 공통적인 문제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세미나를 주재한 그루포 ABC는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브라질의 유명 광고대행사. 불과 10년 동안 칸 라이언즈에서 100여 번 수상하고 각종 매체에서 '올해의 대행사'로 네 번이나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