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위기관리대책회의서 해외 정부조달시장 진출 지원방안 발표FTA 통한 美조달 시장 확대만 6조 원…WTO GTA까지 되면 훨씬 커
  • 세계적 경기침체로 인한 국내 기업들의 한계상황 돌파를 위해 정부가 세계 각국 정부의 ‘조달 부문’을 새로운 시장으로 제시했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지난 7월 4일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23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해외 정부조달시장 진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지경부는 앞으로 연간 9조 달러 규모의 해외 정부조달시장에 우리기업들이 진출하면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해외 정부의 조달시장은 ‘블루오션’ 시장이다. 지금까지 외국기업에 대한 차별, 생소한 절차 및 시장정보 부족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관심과 진출실적은 저조한 편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주요국 간의 FTA 체결에다 WTO 정부조달협정(GPA) 개정으로 각 정부 조달시장의 진입장벽이 완화되고 투명성이 확보되면서 우리 기업의 진출 가능성도 크게 늘어났다는 게 지경부의 분석이다.

    실제 한미FTA로 연방정부 조달 양허 하한선이 20만 SDR(특별인출권)에서 10만 SDR로 크게 낮아지고 양국이 서로 입찰 과정에서 자국 내 조달실적 제출요구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규정을 바꾸면서, 美연방정부만 해도 연간 6조 원 이상의 새로운 시장이 생겼다고 한다.

    여기다 WTO사무국에 따르면 최근 개정한 WTO의 정부조달협정(GTA)이 발효될 경우 세계적으로 연간 800억~1,000억 달러 규모의 정부조달시장이 추가 개방될 것이라고 한다.

    이에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해외 정부조달시장에 진출하기를 원할 때 외국 조달 시장 입찰 및 참여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KOTRA, 조달청의 전문 인력을 지원해 입찰 서류작성을 대행하도록 하는 등 각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경부는 또한 기업들이 해외 조달시장을 진입하기 힘든 시장으로 인식하는 점을 고려해 우선 세계 조달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과 EU 정부의 조달시장 중심으로 2015년까지 300개 유망 기업을 발굴해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이 같은 각종 지원책을 통해 현재 연 12억 달러 수준인 외국 정부조달 시장 매출액을 2015년까지 60억 달러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