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세계 태블릿PC 시장점유율이 2분기에 비해 갑절로 뛰었다.

    16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태블릿PC 시장점유율은 18.1%로 2분기 9.2%의 2배에 육박했다.

    애플은 시장점유율 52.9%로 1위를 차지했지만 2분기(시장점유율 68.4%)보다는 15%포인트 이상 줄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 간 점유율 격차도 59.2%포인트에서 34.8%포인트로 좁혀졌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크게 상승한 것은 중남미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3.6%를 기록하며 애플을 제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애플은 북미와 아시아, 중동·아프리카에서 약 20%가량 점유율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서유럽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포인트 오른 23.2%의 시장점유율을 보였으며, 동유럽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보다 5.2%포인트 성장한 38.6%였다.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GfK도 지난 11월 말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6개국 태블릿 시장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29.2%의 점유율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유럽 태블릿PC 히트 상품 순위에서도 삼성전자의 갤럭시탭2 10.1과 갤럭시탭2 7.0이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9.8%에서 올해 42.7%로 늘고, 애플 아이패드 점유율은 지난해 56.3%에서 올해 53.8%로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업계에선 이 같은 시장조사 결과를 두고 휴대전화·스마트폰 점유율 1위인 삼성이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양한 화면 크기와 디지털 필기구 'S펜' 등을 통한 차별화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해외 소비자단체도 삼성전자 태블릿PC에 대해 잇따라 호평을 내놓고 있다.

    독일 정부가 설립한 소비자보호기관 슈티프퉁 바렌테스트는 월간지 '테스트' 12월호에서 14종의 태블릿PC를 비교한 결과 삼성 갤럭시 노트 10.1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갤럭시 노트 10.1이 "밝은 화면, 흠집이 잘 나지 않는 외관, 배터리, 클라우드 서비스와 휴대전화 관리 프로그램 키스(Kies)를 통한 동기화 기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애플의 '뉴아이패드'와 에이수스 트랜스포머 패드는 각각 2위, 3위에 머물렀다.

    오스트리아 소비자보호협회가 발행하는 월간지 콘주멘트도 갤럭시 노트 10.1을 최고의 태블릿PC로 꼽았다.

    이 협회는 갤럭시 노트 10.1의 화면과 S펜 사용성, 배터리 사용시간을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