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은 물론 산업, 수출입은행과 농협도 마찬가지외국계은행인 시티, SC은행 지속적으로 여성임원 배출

  • 금융계의 ‘빅4’로 불리는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은 최근 5년간 단 한명의 여성임원도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김영주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2월 현재 국내 시중은행의 여성임원은 전체 임원 대비 0.5%에 불과했다.
    현재 국내에서 영업중인 전체 은행의 여성임원 비율은 3.9%인 11명이지만, 외국계은행을 제외하면 불과 1명(기업은행)에 그치는 수준이다.

    특히 금융계의 ‘빅4’로 불리는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은 최근 5년간 단 한명의 여성임원도 없는 상태로 나타났디.
    이러한 경향은 지방은행은 물론, 특수은행인 산업, 수출입은행과 농협도 마찬가지었다.
     
    외국계 은행은 사정이 달랐다.
    외국계은행인 시티, SC은행의 경우 지속적으로 여성임원을 배출하고 있었다.

    은행들의 여성임원 비율은 여신, 증권, 보험 영역에서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경우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전체 임원 138명 중 여성임원은 불과 5명인 3.6%에 불과했다.
    국내 10대 증권사는 80명 중 3명인 3.8%, 10대 생명보험사는 396명 중 17명인 4.3%(외국계인 ING를 제외하면 여성임원 비율은 2%로 하락), 10대 손해보험사는 315명 중 2명인 0.6%에 불과했다.

    "최근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고는 있지만, 금융회사들의 내부 인사 시스템은 여전히 남성 위주의 전근대적인 형태에 머물러 있다"

    "금융권은 초임 당시 여성의 비율이 남성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상회하는 대표적인 직종중 하나다.
    하지만 여러 인사 단계에서 결국 남성에게 밀리고 있는 현상은 다른 일반 기업과 동일하다.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금융권이 기혼여성에 대한 암묵적인 차별, 자녀 보육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유럽과 같은 일정비율 할당제와 같은 적극적인 정책 외에도 강력한 인센티브제 등을 마련해 여성임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
       - 김영주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