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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가
브라질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은,
지난달 말 브라질을 전격 방문했다.
당시 나 부회장은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 bras)>의 임원을 만나,
<세아라(Ceara)> 지역에 추진하고 있는
정유공장 건설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LOI(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번 [LOI] 체결에 따라,
<GS에너지>는 <페트로브라스>와 브라질 북동쪽 세아라주에 추진중인,
정유공장 건설프로젝트 투자를 본격 검토하게 된다.
GS와 50대 50으로 GS칼텍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쉐브론>의 동의도 이뤄진 것으로 추측된다.
GS에너지가 GS의 자회사로,
GS칼텍스와는 관계가 없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말까지 GS칼텍스 경영을 맡아 온,
<허동수> 회장이,
<GS칼텍스>와 <GS에너지>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만큼,
사실상 쉐브론의 동의 없이 사업 추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왜 브라질인가?>
현재 브라질의 인구는 세계에서 5번째인 2억명이 넘는다.
게다가 최근 급격한 차량 증가로 심각한 [석유제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페트로브라스의 일일 정제능력은 191만배럴로,
우리나라(약 270만배럴)보다 적어,
급증하고 있는 경질석유제품 공급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달리 GS칼텍스는 지난 3월,
일일 5만3,000배럴의 고도화 시설(VGOFCC. 감압가스오일 유동상 촉매 분해시설)을,
100% 상업가동하면서,
단일 규모 세계 3위의 여수공장을 퍼펙트 컴플렉스를 실현한 바 있다.
지난 2004년 No.2 HOU(HCR. 수첨탈황분해시설)를 시작으로,
No.3 HOU(VRHCR,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에 이어,
이번 No.4 HOU(VGOFCC)까지,
2000년대 들어 총 5조원을 투입,
34.6%의 고도화 비율(고도화설비 26만8,000배럴)을 확보하며,
국내 1위로 등극했다.
사실상 원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거의 대부분의 제품을,
경질유만으로 구성하는 정유공장의 이상적인 모델을 구축한 것이다.
페트로브라스 역시 이같은 GS칼텍스의 변화 손을 들어줬다는 분석이다.
브라질의 차량증가 속도가 가파르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난해 브라질의 차량 판매량은 350만대로,
[중국(1880만대)],
[미국(1160만대)],
[일본(500만대)]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조만간 세계 3대 시장으로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브라질 무엇이 문제인가?>
나완배 부회장이 직접 날아가 계약을 체결하고 돌아왔지만,
갈 길은 멀다는 분석이다.
우선 브라질의 석유시장의 경우 철저히 정부의 통제를 받는다.
실제 브라질 정부의 석유제품 가격 인상 여부의 경우,
주요 뉴스로 다뤄질 정도다.
GS에너지가 브라질 시장에 진출하기 쉽지 않은 조건 중 하나다.
이뿐만이 아니다.
세계 최대의 바이오에너지 공급자로써,
정책 변화에 따른 시장불안성도 여전하다.
지금도 휘발유, 경유 등,
수송용연료에 20~25%의 바이오 에탄올 및 바이오 디젤을 섞어 팔고 있으며,
100% 바이오 에너지도 공급중이다.
수출품목 1위인 사탕수수와 2위인 대두 가격이 떨어질 경우,
이를 바이오에너지 제조에 투입해 가격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석유산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하기가 쉽지 않다.
GS에너지 역시 이번 계약과 관련,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나섰다.
<GS에너지> 관계자의 설명이다."[LOI]를 체결한 것은 맞지만,
연구기한이나 프로젝트 투자 및 참여 여부에
구속력이 없는 일종의 논바인딩(non-binding) LOI 협약으로,
사업 규모나 금액 역시 전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