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금융보다 [정책금융]에 집중할 터"



홍기택 <산은금융>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산업은행>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어 
현재 [1그룹 9부문 5본부 1센터 46부(실)] 구조로 돼 있는 조직을 
[10부문 5본부 47부(실)]로 바꾸는 개편안을 통과시켰다고 28일 밝혔다.

홍 회장의 이번 개편은
[소매금융]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정책금융] 업무를 [강화]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번 개편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업무를 강화하려는 
홍 회장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 4월 취임사에서 그가 한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 

"정책금융이 어떤 방향으로 재편되든 
 산은금융그룹은 
 정책금융기관 맏형 역할을 계속할 것이다"


이번 개편으로 
강만수 전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소매금융 사업은 
대폭 축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소매금융 기능의 대폭 축소와는 달리 
정책금융 업무에 대한 기능과 역할은 대폭 확대됐다.

우선 사모펀드본부에 [사모펀드2부]를 신설, 
정책성 사모펀드 업무를 강화한다.

과거 대우건설 인수나 최근 STX팬오션 인수 검토와 같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을 
새로운 사모펀드 기법을 통해 활용하려는 의도다.

사전적 구조조정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기업개선지원부]도 신설된다.

부실징후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해 
선제적이고 예방적인 조치를 취해 
정상 기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는 취지다.

박근혜정부가 추구하는 [창조금융]을 뒷받침하고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 강화를 위해 
[투자금융부][벤처금융부]로 명칭변경하고, 
[기술금융부]의 기능도 확대한다. 

이밖에 트레이딩센터가 [트레이딩부]로 명칭이 변경되고,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차원에서 [소비자보호단]이 신설된다.

이번에 변경된 조직개편안은 
내달 중순께로 예정돼 있는 정기인사 실시와 동시에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