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1.5초 전 재상승 시도 확인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자동 착륙유도장치 꺼져있어
  • ▲ ▲ 국토교통부 최정호 항공정책실장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에서 현지에 파견된 아시아나항공 사고 정부 사고조사대책반의 조사 내용을 브리핑 하고 있다.
    ▲ ▲ 국토교통부 최정호 항공정책실장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에서 현지에 파견된 아시아나항공 사고 정부 사고조사대책반의 조사 내용을 브리핑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착륙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충돌 1.5초 전 재상승을 시도했던 것이 확인됐다.

    NTSB 측은 블랙박스 복구를 통해 확인한 내용을 밝혔다.

    기장이 착륙 7초전 고도와 속도가 지나치게 낮고 느리다는 경고음을 듣고,
    충돌 1.5초전 착륙을 중단하고,
    비행기를 재상승시키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사고 당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의,
    자동 착륙유도장치가 꺼져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미국교통안전위원회(NTBS) 에릭 와이스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고의 비행기록장치와 음성기록장치를 공항 활주로 주변에서,
    회수, 정밀 분석을 위해 워싱턴 본부로 보냈다."

    "사고기 여객기에서 나온 블랙박스 2대에서,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가 나왔고,
    현재 복구 중에 있다.
    이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NTBS는 사고원인이 조종사에게 있는지,
    샌프란시스코 공항 관제탑에 있는지,
    단정짓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강국 조종사의 조종 미숙 때문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 것과 관련,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8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강국 기장의 조종 미숙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강국 기장은 새 기종을 운항하기 위해 해당 기종에 대한,
    경험을 쌓는 [관숙비행]을 하고 있었다.


    이번 관숙비행에는 비행 1만시간이 넘는 숙련된 조종사가,
    교관기장으로 탑승, 운항에 대한 모든 책임을 졌다."

    "조종사의 과실인지는 예단할 수 없는 일이고,
    예단해서도 안 된다."

    "블랙박스를 분석해 봐야,
    비행 기록 및 전체적인 것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윤 사장은 [조종사 과실 쪽에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조사단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항공사고 특성상 블랙박스 해독을 통한 사고원인 규명은,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