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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가
유전·가스전 시추설비 등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수주를 통해
[불황]을 탈출하려는 움직임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15일
[시드릴 드라코]에서 1조1,699억원의 드릴십 2척을,
<대우조선해양> 역시 같은 날 [미주지역 선주]와 1조2,486억원의 드릴십 2척을
동시에 수주함으로써,
그동안 [지난해에 비해 수주가 너무 적지 않느냐]라는
세간의 우려를 잠재웠다. -
이로써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 들어서만 벌써,
[드릴십 4척],
[대형 잭업리그 2척],
[반잠수식 시추선 1척] 등
총 7척(41억 달러)을 수주함으로써
[해양츨랜트] 시추설비 [명가] 다운 모습을 과시할 수 있었다.이는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수주 대금 전체량]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괄목할만한 수치라는 평가다.<삼성중공업>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2011년과 2012년 발주가 꽤 많았다.
때문에 [올 상반기 발주량이 더디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지난 15일 드릴십 2척을 동시에 수주함으로써
[해양플랜트 명가]라는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하반기 수주 역시 활발해 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이와 함께
조선 빅3중 하나인 <대우조선해양>역시
올들어 드릴십 3척(약 17억달러 규모)을 수주하며
작년 상반기(11억 달러)보다 월등한 실적을 보였다.<대우조선해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작년 상반기 보다 수주량이 너무 적은게 아닌가?]라는 평가가 많다.
그렇다고 현재가 꼭 불황이라고 할 수는 없다.
앞으로 진행될 프로젝트도 많이 있는 만큼 긍정적인 요소들이 존재한다.가장 큰 우려는 최근 수주 대금 경제가 [헤비테일]방식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선박이나 해양플랜트 대금 결제의 경우
일정한 비율을 단계적으로 받지만,
헤비테일 방식의 경우
선박 제조 마무리 공정에서 한꺼번에 받는 만큼,
초기 제조 자금에 부담이 될 수 있다." -
올해 반잠수함식 시추선 1척 수주에 그치고 있는
<현대중공업>도 하반기 시장을 기대하는 모습이다.지난해에 비해 올 실적이 사실상 [3분의 1] 토막이 났지만,
국내 선두주자로 [해양플랜트] 사업에 뛰어든 명성 만큼,
하반기에 많은 수주가 이뤄지지 않을까 내다보고 있다. -
이처럼 배를 만드는 조선사들이
석유개발 관련 [해양플랜트] 수주 시장에 눈을 돌리고,
또 기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제유가 초강세]다.실제 연평균 국제유가(중동산 두바이유 기준)는
지난 2005년 49.3달러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2008년 93.6달러까지 치솟았다.이후 리먼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9년 61.7달러까지 급락했지만,
2011년부터 사상 처음으로 [연평균 100달러] 시대에 진입한 상태다.
올해 역시 100달러 이상 수준에서 강세를 지속중이다. -
국제유가 강세가 유지 및 지속되는 한,
[석유개발 활성화]는 물론
[한계 유전] 재생산을 위한 설비 확충,
[심해저 유전개발]을 각종 해양플랜트 발주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조선업계가 해양플랜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가격, 부가가치가 높은 가격이다.
선박의 경우
[1만TEU급 컨테이너선]은 약 8,000만 달러,
[중형 유조선(11만DWT급)] 약 5,000만 달러에 불과하다.또 선박중 비교적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분류되는
[16만㎥급 LNG운반선]이 2억달러 수준이다. -
하지만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보면,
시추설비인 [드릴십]과 [대형 잭업리그]는
약 5억5,000만달러에서 6억달러에 달하며,
올해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반잠수식 시추선]의 경우는
한 척에 무려 7억달러를 훌쩍 넘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