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부처, 비공개 회의에서 [취득세 인하] 합의 세부적 인하 방식 논의 후, 9월 국회 통과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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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부활한[녹실회의]의 첫 화두는취득세였다.* 녹실(錄室)회의 : 부총리 주재 비공개 경제관계 부처 장관회의.박정희 대통령이 [경제개발5개년계획]에 추진력을 더하기 위해
한국일보 창업주로 알려져 있는 백상 장기영 선생을
경제부총리로 임명했는데,
그가 장관들을 모아놓고 회의를 진행한
부총리 집무실 겸 소회의실의
의자 및 양탄자가 녹색이라서
[녹실회의]라는 별칭이 붙음.1990년대 중반,청와대 경제수석이 멤버로 추가된[청와대 서별관회의'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사라졌다가최근 20년만에 부활함.22일 <국토교통부>·<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정부는 최근 열린 [녹실회의]에서부동산 취득세율을인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늦어도 내년부터는취득세율 인하 조치가 시행될 전망이다.알려진 바에 따르면지난 17일 부총리 주재 [녹실회의]에서“취득세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에관계 부처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세부적인 세율 인하 방식과지방자치단체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9월 전까지 검토를 마친 후,9월 정기국회에 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취득세 인하 문제는그동안 정부부처들간의 이견 때문에혼선이 빚어졌던 사안이다.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지난 5월 말부동산 세제개편 차원에서취득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안전행정부>가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취득세 인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하면서불협화음이 일어났던 것이다.급기야 지난 9일박근혜 대통령이현오석 부총리에게[교통정리]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취득세 문제로부처 간 혼선이 있는 것처럼비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경제부총리가 나서 조정해주기 바란다"- 박근혜 대통령이에 현오석 부총리는 지나 17일[녹실회의]를 20년 만에 부활시켜관계 부처 장관들과 함께취득세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이날 회의를 주관한 기획재정부는취득세율의 과표구간(달라진 세율이 적용되는 구간)을 늘리고,1주택과 다주택자의 세율을차등하는 방안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취득세율은거래가격이 9억원 이하이면 2%,초과하면 4%가 적용된다.정부는 작년에 취득세율을 한시 인하할 당시에도9억원 이하 1%(1주택자의 경우),9억원 초과~12억원 이하 2%,12억원 초과 3%의 세율을 적용했는데,이와 유사하게 주택 가격별로 세율을 차등 적용하겠다는 것이다.기재부는 또실수요층인 1주택자에게는 취득세를 더 깎아주고,다주택자에게는 일반 취득세율을 적용해차별을 두는 방안도 제안했다.이 방안 역시도두 채 이상의 고가 주택을 보유한 부유층에게는현 수준의 취득세 부담을 유지해세수 결손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그러나 국토교통부는기재부의 1주택자와 다주택자 차별에 대해“부동산 거래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며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향후 세부안 조율 과정에서두 부처 간의 마찰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