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가격 조차 합의 안돼, 이달 중 합의 불투명
  • ▲ 가동을 중단한 전기로를 직원이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 가동을 중단한 전기로를 직원이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제강업체들의 8월 [철근가격] 정상화 노력이
    이달 중에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철근은
    공급중단사태를 방지를 위해
    <지식경제부>에서 철근가격협의체를 구성,
    제강사와 건설사간 합의를 통해
    가격결정이 이뤄지도록 하는 품목이다.

     

    여기에 제품을 판매한 뒤에
    가격을 협상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어
    제강사로써는 건설사에 끌려가는
    판매구조로 형성돼 있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대제철>이 철근가격(고장력 10mm, 현금 기준)을
    톤당 2만원 인상한 데 이어
    동국제강도 19일 동일한 인상안을 발표했다.

     

    제강업체들이 철근 제품 수익성 확보를 위한 가격인상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협상에 나선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에서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자회는 건설경기불황 장기화로 타격이 큰 상황에서
    철근가격 상승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7월 철근가격 조차 합의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8월 가격인상은 제대로 논의조차 힘든 상황이다.

     

    건설사들은 7월 철근가격을 전달 대비 2만원 인하된
    톤당 71만원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제강사들은 72만원으로 주장하고 있다.


    제강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건설 업황 부진을 이유로 하락을 거듭한
    철근가격의 현실화가 시급하다.

    주원료인 철스크랩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전기료도 올라 제조원가 측면에서
    수익성이 너무 떨어져 원가 상승분 반영이 필요하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이달 중 철근가격 협상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건설사들이 철근가격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제강사들의 요구사항이
    그대로 관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양측의 합의점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