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에 휴장유럽증시, 경제지표 부진에도 대체적 상승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에 전·현직 대통령 대거 참석, 이례적 모습 연출
  • 뉴욕증시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국장으로 치러지며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는 대체적으로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9일(현지시간) 독일 DAX30 지수는 전장보다 –0.06% 하락한 2만317.10에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CAC40 지수는 0.51% 오른 7490.28에 마감했다. 영국 FTSE 지수는 0.83% 상승하며 8319.69에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43% 상승한 5017.9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9일) 뉴욕증시 휴장에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한 유럽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 속 독일 증시를 제외하고 대체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의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11월 소매 매출은 전달 대비 0.1%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0.4%)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같은 날 발표된 독일의 11월 산업생산은 전달 대비 1.5%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0.5%)를 상회했다. 다만, 변동성을 줄인 3개월 평균 산업생산은 이전 3개월 대비 1.1% 감소하며 전반적인 추세는 개선되지 못했다. 

    최근 유럽 역시 각국의 국채 금리 상승세에 따른 우려가 크다.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 수익률이 4.92%를 기록했고,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 수익률이 2.528% 수준에 거래되는 등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며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는 트럼프 정책에 대한 우려, 특히 미국 공공재정에 대한 전망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더 많은 감세를 제공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채권 시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계획만큼 감세를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머지 않아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미국의 채권 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채권 시장은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689%, 4.932%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266% 수준까지 내려왔다. 

    이달 금리 동결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이달(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6.6%를 기록중이다. 3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도 39.6%에 그치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9% 상승한 배럴당 74.1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미국의 39대 대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국가장례식은 이날 워싱턴 D.C.의 국립 대성당에서 치러졌다. 장례식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 5명이 한 자리에 모여 카터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옆자리에 앉아 행사 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9일 향년 100세로 타계했다. 대통령 재선에 실패해 정계에서 물러났지만 퇴임 후 세계 평화와 인권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고 200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