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기업 중 유일하게 90% 넘어재계 1, 2위 <삼성>, <현대자동차>는 낮아
  • ▲ (연합뉴스) 국내 43개 그룹의 자녀 주식 자산 승계율이 공개됐다. 롯데는 5대 기업 중 유일하게 90%가 넘는 승계율을 보였다.
    ▲ (연합뉴스) 국내 43개 그룹의 자녀 주식 자산 승계율이 공개됐다. 롯데는 5대 기업 중 유일하게 90%가 넘는 승계율을 보였다.


    <롯데그룹>의 자산 승계 작업이 거의 마무리 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그룹 중에서는 롯데의 자산 승계율이 유일하게 90%를 넘었다.

    29일 기업경영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62개 상호출자제한 기업 중 총수가 있는 43개 그룹의
    자녀 주식 자산 승계율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자산승계율]은 경영권을 가진 총수와 부인, 직계 자녀가 보유한
    가족 전체 자산에서 자녀가 소유한 자산의 비율이다. 

    조사에 참여한 전체 그룹의 평균 승계율은 30%였다.

    롯데는 5대 그룹 중 자산승계율이 93.9%로 가장 높았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총 주식자산이 2,722억원으로 조사됐다. 
    차남인 신동빈 회장은 롯데쇼핑과 롯데칠성, 롯데제과 등
    거의 모든 계열사의 지분을 갖고 있어, 자산이 2조235억원에 달했다.

    장남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1조8,565억원,
    장녀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 2,971억원,
    차녀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164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롯데 2세들이 보유한 자산은 총 4조1,935억원으로
    총수 자산 승계 작업이 거의 마무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두산>그룹도 90.8%로 높은 승계율을 보였다.

    박용곤 명예회장의 자산은 420억원으로 조사됐고,
    장남인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부부는 2,095억원,
    차남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 부부 1,395억원,
    장녀 박혜원 두산매거진 전무 70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자녀들의 자산을 합한 액수는 박 명예회장보다 10배 정도 많았다.

    중견기업 중에서는 태영과 웅진, LS 등의 자산 승계율이 90%을 넘었다.
    태영그룹이 99.3%로 전체 조사 그룹 중에서 가장 높았고,
    웅진(96.7%)과 LS(94.5%) 순으로 승계율이 높았다.

    반면 재계 1, 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산승계율은
    각각 22.8%, 34.1%에 그쳤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 부부가 총 12조4,262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조5,474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6,370억원,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4,883억원 등으로
    자녀들의 자산은 총 3조6,727억원으로 조사됐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도 자산이 6조5,585억원에 달했지만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자산은
    각각 3조503억원, 1,179억원으로
    자녀 부부가 가진 자산은 모두 3조3,984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