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주식 조석래 회장 경영권 보호 차원"
"부실 회계관리, 외환위기 때 생긴 부실 메운 것"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11일 오전 7시30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에 들이닥쳐
검사와 수사관 50~60명 가량을 동원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효성그룹 본사,
효성캐피탈 본사, 
조석래 회장과 아들 현준·현문·현상씨 자택 등
7∼8곳을 오후까지 수색했다.

그룹 경영과정에서 
수천억원대의 탈세 의혹 때문이다.

검찰은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이 
세무조사를 벌일 때 
가져가지 않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일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바 있으며,
7일 압수수색 영장까지 발부받아 국세청으로부터
효성의 세무조사 자료를 넘겨받았다. 

조 회장과 아들 삼형제 자택에도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검찰의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효성 측은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 등 
검찰의 고강도 수사에 당혹스러운 표정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효성 측은
부실 회계처리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1998년 외환위기 때 생긴 부실을 
국민의 혈세로 연결되는 공적자금을 받지 않고
10년간 이익을 내서 갚아온 것이다.

또 조 회장 일가가 1,000억원대 차명주식을 관리하며
각종 양도세와 소득세를 탈루한 혐의에 대해서는
다른 그룹처럼 1970년대부터 경영권 보호를 위한 
우호지분 확보 차원에서 친인척 등 지인들에게
명의신탁을 해놓은 것이다."




  • 한편 국세청은 
    최근 효성그룹 세무조사 결과 
    외환 위기 때 발생한 1조원대 해외 적자를
    10여년간 조금씩 비용 처리하면서 떨어낸 것이
    법인세 포탈에 해당한다고 보고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또한 조석래 회장은
    1000억 원대 차명 주식을 보유하며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효성은
    11조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재계서열 26위 기업이다.

    [사진설명: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 효성그룹 사옥 / 사진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