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UAE 이어 체결...달러화 의존도 낮춰
  •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오른쪽)가 20일 말레이시아에서 제티 악타르 아지즈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총재와 미화 기준 47억달러 규모의 양자 통화스왑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오른쪽)가 20일 말레이시아에서 제티 악타르 아지즈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총재와 미화 기준 47억달러 규모의 양자 통화스왑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이 말레이시아와 통화스왑을 맺었다.

     

    <한국은행>은
    김중수 한은 총재가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말레이시아 중앙은행과
    미화 47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통화 스왑은
    한국의 원화와 말레이시아의 링깃화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한화로는 5조원(150억링깃) 규모다.

     

    만기는 3년이며양측 합의 하에 연장할 수 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통화스왑 자금을 서로간의 무역결제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양국 간 교역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원화의 국제화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은 말레이시아로부터
    천연자원 뿐 아니라 반도체 부품 등 중간재를 수입하고
    최종재를 수출하는 보완관계에 있다.

    양국 교역에서
    달러화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박준서 한은 국제금융안정팀장

     

     

    한국의 자국통화 스왑은
    이달에만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세 번째다.

     

    인도네시아와는 100억달러,
    UAE와는 54억달러 규모를 체결했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연합(ASEAN) 중 한국과 4번째로 교역이 많은 국가로
    지난해 한국은 말레이시아로부터 총 98억달러를 수입했다.
    이는 총 수입의 2% 수준이다.

     

    특히 한국은
    말레이시아로부터 천연가스 수입의 8.4%(23억달러)를 의존하고 있다.
    이는 천연가스 수입국 중 네 번째로 많은 양이다.

     

    통화스왑 자금이 무역결제에 쓰이면
    대외 금융시장 불안에도 한국의 자원수입은 더욱 안정화될 수 있다.

     

    당국은 앞으로도
    한국과 교역이 많고, 금융협력 필요성이 있는 신흥국들과
    자국통화 스왑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