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 필요… 회장단들 [노동-환경 관련법] 걱정“기업 부담 주는 정치, 법률 완화되길 바란다”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이
    [경제민주화 법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찬성입장을 밝혔지만,
    관련 법안이 기업의 성장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경제민주화 바람을 타고 논의되고 있는
    환경과 노동 관련 법안을 놓고
    [기업 옥죄기]라는 제계의 의견을 내비친 것이기도 하다.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지난 8월 취임 후 박용만 회장이 처음 주재하는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가 열렸다.

    #. 근로, 통상임금 등 합리적 판단 기대

    이날 박 회장은 국제기준보다 심한
    노동관련, 환경관련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하며,
    회장단들과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노동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근로시간이 많은 것은 사실이고,
    [근로시간 단축]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하지만 프랑스가 근로시간을 단축하면서,
    가장 투자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나라가 된 점을 꼽으며,
    근로시간단축 등 노동 이슈가
    [기업에 부담이 되면 외국인 유치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고 지적했다.

    현재 [통상임금]에 대해서는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회장단들은 기업의 어려운 상황을
    간접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대법원의 합리적인 판결을 기대한다고 했다.

    박 회장이 주재하는 첫 회의 자리는
    기업이 처한 여러 상황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높았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두개 업체의 착시효과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국내 기업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고 했다.

    #. 내년 경제 전망 밝음, 기업 성장에도 기회 

    내년도는 [기업의 성장]에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연구기관과 한국은행은
    내년도 한국경제 성장률을 3.5%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악화로 침체돼 있던
    국내 시장에 기회가 될 수 있다.

    회장단들은 국내기업들이
    각종 제도나 법률 면에서
    국내에 투자하기 좋은 분위기로 간다면,
    내년 3.5% 이상의 성장도 가능하다
    고 했다.

    회의가 끝난 후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브리핑에서
    정치권과의 소통을 늘려가면서,
    제계의 입장을 전달하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기업 규제 법안에 대해) 산업계의 의견을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다.

    기업에 부담을 주는 제도, 정치, 법률이
    완화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길 바란다는 게
    회장단의 의견이다.”


    이날 회의엔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신박제 엔엑스피반도체 회장,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
    이인원 롯데그룹정책본부 부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취임 이래 처음으로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