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자원관리공단, 심사위원 속한 학회에 후원금
  •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경영평가 심사위원이 속한 학회에 후원금을 제공한 뒤
    최상위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영평가가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타락했다고
    국회 농축해수위 김재원의원(새누리당 경북 군위 의성 청송)이 30일 주장했다.

    김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하 공단)은
    올해 경영실적 평가에서 A 등급을 받기 직전,
    경영평가 심사위원이 속한 학회에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최하위 E 등급을 받았던 공단은 
    6월 18일 발표된 [201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무려 4단계나 수직 상승한 A등급을 받았다.

    162개 공공기관 중에서 3개 등급 이상 상승한 기관은 이 공단이 유일했다.

    김의원에 따르면 공단은 올해 6월 5일 <사단법인 한국경영사학회>에
    [바다식목일 홍보를 위한 학술활동 지원금]으로 1,000만원을 지급했다.

    경영평가 발표를 겨우 13일 앞둔 시점이었다.

    그런데 <한국경영사학회>의 한 임원이
    올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공단을 채점했던 심사위원이라고
    김의원은 주장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E등급을 받으면 기관장 해임건의를 하고,
    D등급 평가를 받으면 기관장에게 경고조치를 하게 된다.

    이 공단의 양태선 전 이사장은 지난 5월 10일,
    <한국경영사학회>에서 수여하는 [CEO 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공공기관과 경영실적 평가위원 간에 유착관계에 대한 의혹을 더하고 있다. 

    양태선 전 이사장은
    직원들에게 해외골프여행 접대를 받고
    인사 특혜를 준 의혹이 폭로되면서
    지난 28일 물러났다.

     “공공기관 경영평가가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퇴색해 가고 있다. 
    정부는 공공기관과 심사위원 사이의 후원관계를 전수 조사하여
    경영평가제도가 당초 목적대로 기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 김재원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