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재배 아닌 제품 품질관리 허술
중소업체 가격 조정 불가피 울상




국내 대형마트가 
시중 판매되고 있는 
유명 브랜드 제품에 비해 
가격을 반으로 줄인 
[반값 홍삼] 내놓고 고객몰이에 나서 
홍삼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종근당 건강과 함께
자체상표(PL) 홍삼정을 9만9000원에 시판해
이틀만에 2000개를 모두 팔았다.

이후 반응이 좋아 
예약판매제도를 운영중이며
지난달 말까지 2만건 이상 예약이
마감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생산물량을 모두 
예약자 배송에 돌리고 있다"며
"연말쯤 돼야 다시 매장에서 
반값 홍삼을 구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천지양이라는 업체와 6개월동안
공동기획해 만든 6년근 홍삼정을 
21일부터 전국 138개 점포 및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한다고 
최근 밝혔다.

홈플러스가 
이마트보다 9,000원 가량 더 저렴하게 내놓은
[홍삼정 지(知)]는 
KGC인삼공사의 [홍삼정플러스]와 
이마트의 [홍삼정]과 같은
240g 기준, 
6년근 제품이다.

이 제품은 
[이마트 홍삼정] 9만9000원 보다도 9%,
KGC인삼공사의 홍삼정플러스 19만8,000원 보다도
50%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홈플러스는
저렴한 가격에 대해
원재료 매입과 디자인, 물류 등 
유통 전 과정에서 비용을 최소화시켜 가격을 낮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삼의 핵심 성분인 사포닌 함량을 
일반 제품보다 높은 홍삼 1g에 7mg으로 높이는 등
폼질 경쟁력을 강화했다."

   - 홈플러스 강기준 건강 담당 바이어


지난해 기준 국내 홍삼 시장 규모는 1조3,000억 수준으로
이 중 KGC 인삼공사의 홍삼 브랜드 [정관장]이
국내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압도적인 1위를 지켜왔다.

대형마트의 이 같은 
제품 출시에 대해 
KGC 인삼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홍삼은 
인삼씨를 뿌리는 단계부터 총 8년간 
농가와 계약해 품질 관리를 하므로
후발주자들이 단시간 안에 품질을 흉내내기 힘들다.

또한 
계약재배를 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제품은 품질 차이가 매우 크다.

언뜻 보기엔 가격이 저렴해 
소비자를 현혹시킬 수 있지만
품질이 같을 수가 없다.

특히 홍삼제품은 사포닌과 비사포닌 함량을 
최적의 비율로 생산해 내야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도 따라줘야 한다."


대형마트의 이러한 움직임에
중하위권 브랜드는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실제 대형마트의 반값 홍삼 출시 이후
동원F&B와 대상은 홍삼정 가격을 
10만원대 중반에서 
이마트와 비슷한 수준인 9만9,000원에 
맞춰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