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담보대출 증가... 리스크 관리 집중기업은행, 비담보대출 69% 급증... 문턱 낮추기?
  •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민은행이 담보대출 비중을 가장 크게 늘린 반면, 기업은행은 비담보대출을 70% 가까이 늘려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 뉴데일리 DB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민은행이 담보대출 비중을 가장 크게 늘린 반면, 기업은행은 비담보대출을 70% 가까이 늘려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 뉴데일리 DB


8개 주요 은행 가운데 
<국민은행>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담보대출 비중을 
가장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을 주고객으로 하는 <기업은행>은 
비담보대출을 70% 가까이 늘려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담보대출 비중이 늘었다는 것은 
해당 은행이
리스크관리를 위해 
신용대출을 줄여나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는 
시중은행 8곳의 
담보형태별 원화대출금 추이를 분석해
22일 이같이 밝혔다.


◆ 담보대출 증가 최다 [국민은행],
   리스크 관리 힘 써

5년 동안 
담보대출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2008년 53.3%에서 
올해 61.1%로 
7.7%포인트 높아졌다.

이어 
<우리은행>이 42.8%에서 45.4%로 2.6%포인트, 
<씨티은행>이 53.1%에서 54.1%로 1%포인트 오르면서
뒤를 이었다

반면 [SC은행]은 
담보대출 비중이 
71.8%에서 63.9%로 
7.9%포인트나 낮아져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다른 은행에 비해 
 소호(SOHO) 대출 비중이 높다 보니 
 담보대출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 국민은행 관계자


소호(SOHO, 개인자영업자)대출이란 
법인사업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대출이다. 

새 정부 들어 
[서민금융서비스]가 확대돼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은행들이 소호대출을 늘리는 추세다.

◆ 기업은행, 비담보대출 급증
   “중소기업 지원이 먼저”

기업은행은 
2008년에 비해 담보대출을 31.6% 늘렸지만 
비담보대출이 56조 원에서 95조 원으로 
무려 69%나 증가했다. 

“개인고객보다 기업금융 비중이 더 높은 
 기업은행이 
 [상생경영]을 위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증이나 신용대출을 크게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


◆ 금액으로 본 담보대출,
   SC은행 제외, 전 은행 늘어

비중이 아닌 금액으로 따질 때,
담보대출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47조 원에서 62조 원으로 32.3% 증가한
<하나은행>이다.

이어 
기업은행 31.6% 
국민은행 29.1%, 
우리은행 26.1%, 
신한은행 24.1%, 
씨티은행 7.5%, 
외환은행이 4.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담보대출 금액이 감소한 곳은 
20조8천억 원에서 17조6,000억 원으로 
15.6% 줄어든 
[SC은행이]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