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fun)]와 [기부(donation)] 결합…즐거움과 나눔을 동시에
  • ▲ 린이들이 풍선을 날리며 나눔으로 사랑 온도를 높일 것을 약속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린이들이 풍선을 날리며 나눔으로 사랑 온도를 높일 것을 약속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부도 재미있어야 한다?

나눔과 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부금이 얼마인가]에 못지않게
[어떻게 기부하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저의 특별한 생일에 동참해 주지 않으시겠어요?” (A씨)


최근 생일을 앞두고 있는 A씨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자신의 생일에 생일 선물을 주거나 저녁을 사주는 대신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인터넷 기부 모금에 참여해 달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 결과 A씨의 이름으로 인터넷 사이트에 만들어진
[입양대상 아기 분유 및 기저귀 지원을 위한 모금페이지]에는

총 50만원이 모금돼 A씨는 이 금액을 공익단체에 기부하며
뜻 깊은 생일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쉽고 재미있게 기부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속속 선보이며 국내 기부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따뜻한 바람,
[퍼네이션
(funation)]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퍼네이션
재미(fun)와 기부(donation)를 결합한 말
흥미와 즐거움을 느끼며 나눔활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퍼네이션은
최근 기업의 사회 공헌 방법중의 하나로 떠오르며,
수년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단순히 기부가 필요한 사람과 단체에
돈을 투자하는 것을 넘어서
일반 대중이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는
사회적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형성된 문화입니다.

대중들이 쉽고 재미있게 기부 문화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참여자가 직접 참여해 흥미와 즐거움을 느끼며
기부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 인터넷사이트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의
사연을 만화로 제작해 클릭할 때마다
1,000원에서 5,000원씩 기부해,
100만원을 만들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인터넷쇼핑몰 G마켓은 제품 1개 구입 시
기부단체와 금액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9개월간 10억원을 모았습니다.

또 SK텔레콤·KT·삼성전자 등
IT기업들의 자원봉사단들이 직접 체험하는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 사업,

고객이 기부한 마일리지를 재원으로
무료 인형극 공연을 펼치는 것도
퍼네이션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액수 중심의 틀에 박힌 기업의 기부활동보다
순수한 기부를 중요시하고
IT기술이 발전하면서 [재미]와 결합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퍼네이션]은 기업 기부 활동의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받을 전망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