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날 기념 기고문… "50년만에 5600배, 역사상 전무, 앞으로도 후무"




"[수출]은 우리 경제발전의 [승착(勝着)]이었다."


무역의 날 50주년인 5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기고문 제목이다.


이 글에서 현 부총리는
먼저 [무역의 날]이 생긴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 어머니 세대는
자녀 학비나 생활비를 대느라 머리카락을 잘랐고,
그 머리카락으로 가발을 만들어 수출했다.

"소변에서 의약품 원료를 추출해 수출했다."

"지금 떠올려도 참으로 고단하고 서글픈 풍경들이다."


이어 올해 수출액이
사상 최대인 5,6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50년만에 5,600배가 늘어난 것이다.
연평균 19%씩 50년간 성장해야 가능한 수치다."


"1964년 90위였던 수출액은 지금 세계 7위고,
수출과 수입을 합친 무역규모는 3년째 1조달러를 넘어섰다."


"이런 성장기록은 역사상 전무했고, 앞으로도 후무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 비해 수출품도 다양해졌다는 점도 소개했다.


"세계인들의 손에 있는 핸드폰, 출퇴근할 때 탄 자동차,
퇴근 후에 TV에서 나오는 드라마도 한국산이 많을 것이다."


"여러 나라의 가전제품에 국산 반도체나 LCD가 들어있다.
극지용 드릴십이나 인공위성도 수출한다."


"세계인의 일상생활이 부지불식간에 한국의 수출품에 의존하게 된 셈이다."


아울러 현 부총리는
"이 모든 성취는 전세계에서 가장 가난했고,
식민지와 전쟁을 겪었고, 아직도 분단상태인 나라가 일궈낸 것이기에
더욱 값지다"
고 했다.


그러면서도 현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대기업 위주의 수출시장에서
중소·중견기업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의료·금융·교육 등의 서비스분야와 농수산물도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글로벌리그로 진출시켜야 한다."

"자꾸 떨어지는 수출의 고용창출능력도 도전 과제이며,
더 나아가 경제구조를 수출과 내수의 균형 성장으로 가져가는 것도
미룰 수 없다."

"자유무역협정(FTA) 등 급변하는 통상 환경을
우리 편으로 만드는 것도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