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추가조사 마무리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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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조석래 회장(78)이
지난 10일 검찰에 출석,
12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조 회장이 심장 부정맥을 앓고 있는 등
건강상태를 고려해
예상보다 조사를 빨리 마쳤다고 전했다.
대신 11일 오전 11시 재소환해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피고발인 신분으로 10일 오전 9시45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조 회장은
오후 10시 20분께 검찰 청사에서 나왔다.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검찰 청사를 나온 조 회장은
조사를 받는 심경이 어떤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답한 뒤 검찰청사를 떠났다.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해외 사업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하자
이후 10여 년 동안 1조원대 분식회계를 통해
법인세 수천억 원을 내지 않도록 지시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너 일가가 1,000억원이 넘는 차명계좌를 운용하며 양도세를 내지 않고
그룹 계열사인 효성캐피탈로부터 수천억원의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추가 수사가 마무리되면
향후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