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추가조사 마무리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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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효성그룹의 비자금과 탈세 의혹으로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은 조석래 회장이 10일 오후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효성그룹의 비자금과 탈세 의혹으로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은 조석래 회장이 10일 오후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78)이
    지난 10일 검찰에 출석,
    12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조 회장이 심장 부정맥을 앓고 있는 등
    건강상태를 고려해
    예상보다 조사를 빨리 마쳤다고 전했다.
      
    대신 11일 오전 11시 재소환해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피고발인 신분으로 10일 오전 9시45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조 회장은
    오후 10시 20분께 검찰 청사에서 나왔다.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검찰 청사를 나온 조 회장은
    조사를 받는 심경이 어떤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답한 뒤 검찰청사를 떠났다.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해외 사업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하자
    이후 10여 년 동안 1조원대 분식회계를 통해
    법인세 수천억 원을 내지 않도록 지시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너 일가가 1,000억원이 넘는 차명계좌를 운용하며 양도세를 내지 않고
    그룹 계열사인 효성캐피탈로부터 수천억원의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추가 수사가 마무리되면
    향후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