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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넘어 PX 등 석유화학·윤활유까지 [경계] 허물다

규모의 경제 실현했지만 국내 정유사들 경쟁 더욱 치열정유업 이익구조 비정유부문에 의존정제 및 석유화학시설 건설...부가가치 확대

입력 2013-12-18 11:06 | 수정 2013-12-26 18:31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던 대한민국이 [원유]를 들여와 휘발유 등 [석유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은 당시에는 [꿈]이었다.
1950~1960년대 당시 우리나라 에너지공급구조는 대기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석탄을 중심으로 한 고체연료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고, 미국의 원조를 벗어나기 위한 산업화 추진을 위해서는 석유산업의 육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기 위해 추진된 정유산업은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로 거듭났으며, 명실상부 세계 최대 규모 및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한 상태다.
특히 우리나라는 IMF,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단 한번도 국민 혈세인 공적자금 지원 없이그동안 국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넘어 전세계 수출 시장을 누비고 있다.
50여년이 흐른 지금 국내 석유산업의 위상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안으로는 정부와 국민들의 산업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고 있으며, 밖으로는 LNG, 셰일가스 등 새로운 에너지원의 출현과 경쟁국들의 신증설 영향으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PX 등 석유화학분야로 몸집을 불리고, 특수플라스틱,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에너지로 그 영역을 넓히며 [제2의 창조경제]에 나선 정유산업을 조망해 본다.


①50년 전부터 [창조]에 나선 정유산업
②3만5천배럴에서 300만배럴까지 [규모]의 경제 실현
③깨도 또 깨고...[지상유전]을 건설하라!
④에너지영토 확장..."우리땅 우리 바다는 아니지만..."
⑤세계 최고 품질로 세계 시장 누빈다
⑥정유 넘어 PX 등 석유화학, 윤활유까지 경계 허물다
⑦미래에너지로...[제2의 창조경제] 나섰다


산업의 혈액으로
산업화를 견인해 왔던 정유산업이
내수침체,
글로벌 경쟁 약화,
신재생에너지로의 정책 전환에 따른 탈석유 등
온갖 악재 속에서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유사의
단일규모당 정제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실제 세계 상위 10위권 안에 국내 1~3위 업체가 포진해 있다.

사실상 세계 단일 규모 최대 정유사들이 우리나라에 밀집돼 있는 것이다.

이처럼 규모의 경제는 실현했지만
국내 정유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은 물론, 산유국인 중동지역의 잇따른
정제시설 확충은 우리의 수출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게다가 신재생에너지 및 셰일가스 등
새로운 에너지원의 출현 역시 풀어야할 숙제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국내 정유사들은 석유제품 수출호조 속에서도
[정제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지난 한 해 국내 정유사들의 경영실적은
국제유가 움직임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듯 극심한 변동을 겪었다.

 



실제 지난 2012년 국내 정유사의
정유부문은 적자를 기록했으,
전체 정유업계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근 수년간 정유사의 매출과 이익 비중을 살펴보면
정유업의 이익구조가 비정유부문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정유:비정유]의 매출액 평균 비중은 [8:2]로
정유부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6]으로
석유개발과 석유화학 등
비정유 부문의 실적호전이
전체 경영실적에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1998년 이후 주요 유종의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내수에서는 수익을 올리기 힘들다.

결국 [수출]과 [석유화학] 실전 호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당분간 이런 추세는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유부분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 정유업계 관계자


정유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똑 같은 원료를 들여와
똑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 구조다.

이에 세계 석유시장을 점유해 온
[엑슨모빌],
[BP],
[로얄더치],
[셸],
[쉐브론] 등 글로벌 메이저들은
오래 전부터 석유 정제업을 넘어서
석유화학, PX, 윤활유 부문으로 그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원유만 판매하던 산유국들도
자국에 [정제시설]과 [석유화학시설]을 건설해
부가가치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정유산업이 PX 등 석유화학, 윤활기유 산업과
[공존]에서 [공생]으로 전환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SK종합화학) 부분은
올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57% 수준인 3,826억원을 달성했다.

석유화학의 견조한 실적 속에서도
석유화학사업에 대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일본의 JX에너지와 합작법인(JV) 설립에 합의하고,
울산에 연산 100만t 규모의 파라자일렌(PX)공장을 내년까지 건설키로 했다.

내년 3분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연간 80만t 규모의 PX 생산시설 등
연 400만t 규모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주롱아모라틱스(JAC, Jurong Aromatics Corporation)에도
글로벌 파트너사의 일원으로 참여해
PX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7월1일부로 출범한 [SK인천석유화학]은
세계 최대 PX시장인 중국 시장을 공략키 위해
연산 130만t 규모의 PX 생산설비 투자를 결정,

2014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의 PX공장 신설을 비롯해
신규 PX설비가 완공되는 2014년이 되면,

기존 울산공장의 80만t,
일본 JX에너지와 합작해 건설중인 50만t,
싱가폴 주롱아로마틱스 22만t,
인천CLX에 130만t을 합쳐 282만t으로,
세계 5번째 규모의 PX생산설비를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9월까지 No.2 FCC 정기보수 및 공정개선을 진행해
기존 하루 7만5,000배럴 규모에서 8만5,000배럴로 처리 용량을 확대했다.

이로써 일부 고도화 설비 역할을 하는 중질유 탈황시설(RHDS)을 고려해
하루 22만7,000배럴의 고도화처리 능력을 확보했다.

내년까지 No.1 FCC 공정개선을 실시해
일일 23만2,000배럴로 처리 규모를 증대시킨다는 목표다.


GS칼텍스



GS칼텍스 역시
불안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선제적인 시설 설비투자,
즉 고도화 설비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의 다각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GS칼텍스는 올해 3월,
제4 고도화시설인 하루 5만3,000 배럴 처리 규모
[VGOFCC시설(감압가스오일 유동상 촉매 분해시설)]을 100% 상업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1년 3월 착공에 들어간 지 24개월만이다.

GS칼텍스는 총 1조 3,000억원을 들인 VGOFCC시설의 완벽한 상업가동을 통해
고도화시설 처리 용량 하루 26만8,000 배럴,
고도화 비율 34.6%를 달성해 고도화 능력 국내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지난 2004년부터 No.2 HOU(HCR, 수첨탈황분해시설)를 시작으로
No.3 HOU(VRHCR,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에 이어
이번 No.4 HOU(VGOFCC)까지
GS칼텍스는 2000년대 들어 총 5조원을 투입했다.

원유 정제·생산제품의 대부분을 경질유만으로 구성하게 돼
정유업계 이상적인 모델인 세계적 수준의 [Perfect Complex]로 도약하게 됐다.

이 외에도 GS칼텍스는 주력 사업인 [윤활유] 관련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윤활유의 원료인 Base Oil에 대한 정밀분석 및 Special Application 개발,
윤활유 완제품인 자동차용 윤활유(엔진오일, 변속기유 등)와
산업용 윤활유(유압작동유, 터빈유 등)의 연비개선 및 내구성 강화,
제품 차별화 연구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최첨단·친환경 제품 분야에서도
국내 최초로 유럽 환경마크 인증을 획득한 [생분해성 유압작동유]를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에쓰-오일


에쓰-오일은
지난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1조3,000억을 투자해 온상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제품의 생산능력은 2배 이상 증대됐다.

파라자일렌 생산능력은
연간 70만t→180만t(단일공장 세계 최대규모)으로,
벤젠은 연간 30만t→58만t으로 증대됐다.

이로써 에쓰-오일은
정유부문에 이어 석유화학부문까지 사업영억의 모든 부문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게 됐다.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는
[윤활기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오일뱅크는
글로벌 다국적 석유기업 쉘(Shell)과 합작으로
지난 1월 충남 대산공장에 윤활기유 공장을 착공했다.

현대오일뱅크와 쉘(Shell)이 6:4의 비율로 출자한 현대쉘베이스오일㈜는
하루 2만 배럴 처리 규모의 윤활기유 공장에서
내년 중순부터 윤활기유 신제품을 상업 생산할 예정이다. 

윤활기유는 고도화 정제 공정에서 나오는 잔사유를 처리해 만들어지며
윤활유 완제품의 기초원료가 된다.

윤활기유에 각종 첨가제를 혼합하면
자동차나 선박, 산업용 윤활유 완제품이 만들어진다.

현대쉘베이스오일은 향후 윤활기유 공장을 통해 생산하는 제품 대부분을
쉘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최대 소비국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윤활기유 공장이 상업가동 되는 다음해인 2015년부터는
연간 1조원 내외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윤활유 신제품 [엑스티어(XTeer)]를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자동차 엔진오일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로써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과 합작한 윤활기유 공장이 내년에 완공되면
윤활기유부터 윤활유 제품까지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엑스티어는 자동차용 엔진오일로 올해 첫 제품 생산을 시작으로
내년년까지 연간 18만 배럴의 완제품을 생산,
내수와 수출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배소라 bsrgod78@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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