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통한 코넥스 투자 확충 도모.... 개인투자자 진입 장벽 유지[코넥스 지수] 내년 초 공개 전망
  • ▲ 일반 투자자도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통해 코넥스 상장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사진은 지난 7월 1일 코넥스 시장 개장 당시 모습. ⓒ 연합뉴스
    ▲ 일반 투자자도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통해 코넥스 상장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사진은 지난 7월 1일 코넥스 시장 개장 당시 모습. ⓒ 연합뉴스


    일반 투자자도 
[코넥스] 상장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금융위원회>는 
자산운용사 등의 코넥스시장 참여를 유도해, 
개인 투자 수요를 확충하겠다고 
27일 밝혔다.

◆ 코넥스 투자 기회 확충 위해
   자산운용사 참여 유도

현재
[코넥스]시장에 개인이 투자하려면 
3억원 이상의 기본 예탁금을 확보해야 한다.

예탁금 조건을 채우지 못한 투자자는 
공모펀드를 통해 투자할 수밖에 없는데, 
현재 코넥스 관련 공모펀드는 
<대신자산운용>의 [대신창조성장 중소형펀드]가 유일하다.

금융위는 
자산운용사들의 중·소형주 공모펀드 출시를 유도하고, 
지정자문인 증권사들이 
자기자본 투자 시 코넥스 기업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장 조성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현재 5∼6개 자산운용사가 
[코넥스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1분기 안에 
[성장사다리펀드] 산하 코넥스펀드를 
250억원 규모로 조성해 
투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코넥스 활성화 관련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하이일드펀드와 벤처캐피탈의 
코넥스 기업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그러나 금융위는 
개인 투자자들에 대한 진입장벽 완화는 
검토하지 않을 방침이다. 

“개인 예탁금을 3억원 이하로 낮추면 
 거래량이 쉽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처럼 
 개인이 지나치게 많은 비중을 차지할 우려가 있다.

 그렇게 되면
 사실상 코스닥과 다를 바 없게 돼,
 코넥스 시장을 따로 마련한 취지가 퇴색할 것이다.
 
 신생 중소·벤처기업에 자금조달 기회를 열어준다는 
 코넥스 시장 취지를 지켜야 한다”

   - 서태종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 “코넥스가 기틀 잡을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지난 7월 1일 문을 열어 
개장 6개월을 맞은 
코넥스는
아직 <코스피>·<코스닥>처럼
종합지수도 없고,
상장사 역시
현재 45개에 불과한 등
아직 기틀을 잡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코넥스 시장은 결국 흥행에 실패한 것 아니냐”
라는 쓴 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목소리에 대해
금융위는
“아직 개장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만큼,
 틀이 잡힐 때 까지 조금 더 기다려줄 것“
을 당부했다.

“코넥스 지수는
 상장사가 최소 50개를 넘으면
 그 때 공개할 방침이다.

 그 시기는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정도 수의 상장사가 확보돼야
 코넥스 지수가
 공신력 있고 유의미한 경제 지수의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코넥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계신데,
 아직 6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애정어린 시선으로 조금 더 지켜봐주시길 부탁한다.”

   - 서태종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한편,
코넥스 상장사는 현재 45개사로 
개장 당시(21개사)에 비해 
24개사 늘었다. 

종목별로는
바이오 업종이 9개사로 가장 많고 
소프트웨어(6개사), 
반도체장비(4개사), 
자동차부품(3개사) 업종이 
뒤를 이었다.

코넥스 상장사들의 평균 매출액은 250억원으로, 
코스닥기업 평균 매출액 517억원의 48.4% 수준이다.

개장 당시 4,689억원이던 시가총액은 
9,156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개장 첫날 상장한 
[코넥스 1호]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4,689억원에서 4,953억원으로 
5.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개설 이후 하루 평균 거래량은 6만주, 
거래금액은 3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매 비중은 
기관이 42.0%였고 
개인은 51.9%, 기타법인이 5.1%였다. 

주로 개인이 주식을 팔고 기관이 사는 매매 형태가 이어졌다. 
외국인 매매 비중은 1.0%에 불과했다.

코넥스 개장 이후 6개사가 
사모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모두 135억8,000만원을 조달했다. 

한편 <옐로페이>는 코넥스 기업 가운데 최초로
20억원 규모의 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