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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국내 전자업계는 전 세계 스마트폰과
TV 시장을 이끄는 트랜드 세터 역할을 맡았다.
삼성전자가 휘어진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기어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싹쓸이한 것이다.
TV 시장에서도 삼성과 LG전자는
UHD, 곡면 OLED TV 등을 내놓으며
글로벌 시장서 서로의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오는 2014년 전자업계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국내 제조사들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의 트랜드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제품은 스마트폰과 TV가 될 전망이다.
#. 스마트폰, TV 모두 구부러진다!
올해 최초로 휘어진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과 TV가 등장했다.
지난 1월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열린 2013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세계 최초로 55인치 곡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공개했고,
LG전자도 같은 크기의 곡면 OLED TV를 내놓았다.
휘어진 TV가 본격 등장한 것이다.
오는 2014년에는 휘어진 TV 경쟁이 더욱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1월 미국에서 열리는
CES에서 대화면 곡면 TV로 또 한 번 맞붙게 됐다.
양사 모두 화면크기를 105인치로 키운
곡면 UHD(울트라) TV를 나란히 공개한다고 밝혔다.
휘어진 화면은 영화관과 같은 시청 몰입감을 주는 장점이 있다.
세계 최고의 TV 기술력을 갖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14년도 첫 박람회에서 휘어진 TV를 내놓으면서
글로벌 TV시장의 트랜드를 곡면 전쟁으로 이끌어갈 예정이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지난 10월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화면 좌우가 휜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를 출시했다.
약 한 달 뒤인 지난 11월 LG전자도 위아래가 휜 G플렉스를
출시해 휘어진 스마트폰 경쟁에 뛰어들었다.
올해 하반기가 휘어진 화면의 시대를 여는 해였다면,
내년 한 해는 본격적으로 구부러진 스마트폰이 등장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화질경쟁이 한계에 달하자
제조사들이 돌파구로 휘어진 화면을 택한 것이다.
휘어진 화면은 커진 스마트폰을 한손으로 잡기 편하며,
전화통화 시에도 얼굴선을 따라 휘어진 모양 탓에 그립감이 좋다.
내년에는 자유롭게 구부리는 벤더블(Bendable) 스마트폰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애플도 휘는 디스플레이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최근 애플은 휘는 터치 센서와 삼각형과 원형으로 접는
디스플레이 기기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휘어진 스마트폰은 단순히 하드웨어의 개발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 제조에 포함되는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도
함께 휘어지는 기술로 발전하게 된다.
2014년에 어떤 제조사가 구부리는 디스플레이를
먼저 성공시키는지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전자기기를 입는다!… 웨어러블 시장 형성
휘고, 접는 디스플레이와 함께 웨어러블(wearable) 기기가
실생활에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기어를 출시하면서,
입는 전자기기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구글은 웨어러블 기기로 스마트안경을 내놓았고,
애플과 LG전자는 내년에 각각 스마트시계를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막 시작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내년도에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성장 단계까지 갈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입는 안경, 입는 시계, 입는 컴퓨터까지
내년도에는 전자기기의 화려한 변신이 기대되는 해다.
#. 백열전구 시장서 퇴출된다… LED 사업 반짝 반짝
오는 2014년에는 백열전구가 퇴출된다.
국내서 내년 1월 1일자로 일반 조명용 백열전구의
생산·수입이 금지됨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LED 전구 교체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내년부터 백열등 규제가 본격 시작되면서
2014년도에는 LED 시장의 고속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백열전구는 투입되는 전력량 가운데
실제 불을 밝히는데 사용되는 건 5%이고,
나머지 95%는 열에너지로 빠져나가 전력 낭비가 심하다.
고효율의 LED는 각국의 수요에 맞춰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 성장을 위해 각 제조사들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왼쪽부터 삼성전자의 105형 커브드 UHD TV와 갤럭시라운드.